오늘도 여전히 높은 파도가 괴롭힌다.

리조트 앞바다도 수밀론도.

오아시스 두 번, 블루월에서 한 번의 다이빙으로 오늘의 다이빙을 마무리했다.

시야 15m내외 수온 27도.

조금은 흐린 물이었다.

그러나 오늘도 수밀론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두 번의 오아시스 포인트 다이빙은 손님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큰 상어들과 자이언트 트레발리 그리고 수많은 두 그룹의 잭피쉬 무리들

그리고 소수의 자이언트 바라쿠다 그리고 바라쿠타 무리들 그리고 수많은 물고기들...

다이버들을 에워싸며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시야였다.

매일 이렇게 비가오고 파도가 치니 시야가 좋을리가 없다.

오늘도 리조트 앞에서 못내리고 릴로안에서 내려 트라이시클을 타고 리조트로 복귀했다.

그리고 오늘도 방카보트는 릴로안에 대기한다.

매일 이런 날씨와 바다상태가 처음이라고 말하지만 정말 오랫동안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다.

여전히 두마게티 네그로스는 비구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곳은 네그로스에 비하면 비는 적게 내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밤바다 리조트는 수많은 반딧불들이 나무에서 향연을 펼친다.

내 방에도 자주 들어 와 깜빡거린다.

이번 두 토요일부터는 더 많은 손님들이 오시는데 걱정이다.

이런 날씨속에 특히 바다상황이 좋지 못해 다이빙 준비하는데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다.

그리고 장거리 지역도 가기 힘들다.

내일 손님들께서 아포섬을 가시길 원하시는데 갈 수는 있으나 바닷길이 고생스러워

내일도 가까운 수밀론섬으로 다시 가자고 제안드렸고 손님들께서도 수락하셨다.

포인트 정하기가 참으로 제한적이다.

그래서 직원들도 나도 여러 가지 힘들다.

손님들께도 죄송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