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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1. 12 목요일 (비)

2023.01.12 16:17

건우지기 조회 수:83

밤새 거친 파도와 함께 비가 한 번도 쉬지 않고 오늘 오후까지 내리더니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곧 또 다른 비가 강하게 내릴 것이다.

멀리 모알보알쪽과 네그로스 북쪽에 검은 먹구름에 휩싸여 비가 퍼붓고 있는 듯하다.

바람을 타고 곧 이리로 밀려 올 것이다.

오늘 바다는 오후에 들어서면서 네그로스 바이스쪽에서 조류를 타고 밀려오는 쓰레기들이

리조트 앞바다를 덮고 있고 마을사람들은 밀려오는 쓰레기속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

주로 코코넛 나무열매를 건지지만 가끔가다 아주 쓸만한 것들도...

내일 아침 밀려 온 쓰레기들을 어떻게 치우나 벌써 걱정이 된다.

바닷물에 젖고 비에 젖어 태우기도 어려우니 말이다.

새벽부터 시작된 야외 물청소가 조금 전 끝났다.

밤새 강하게 분 바람때문에 낙엽들이 리조트를 어지럽게 했다.

빗자루로 쓸어도 잘 쓸리지도 않는다.

바닥에 들어붙어 할 수 없이 손으로 줍는 경우가 많으니 힘도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어찌되었든 10시간만에 물청소를 끝냈다.

청소 후 리조트를 한 번 돌아보니 깨끗하기 그지 없다.

힘이 들었지만 기분이 좋고 이런 맛으로 물청소를 한다.

수영장도 한결 깨끗하다.

오늘은 여객선 운항이 많이 보인다.

내일은 제발 햇볕이라도 나오길...

그나저나 배수리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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