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맑으니 모든 것이 맑아 보인다.

푹푹 찌는 더위에 몸은 젖지만 그래도 기분이 안정되어 낮잠도 온다.

유튜브 방송을 보다가 소파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러나 몸은 땀에...

선풍기를 최대로 올려 그런대로 더위를 피해 본다.

오전 8시가 넘어 열네 분의 숙박손님이 퇴실하셨다.

객실 여섯개를 사용하셨고 이틀동안 지내시다 가셨다.

가시면서 너무 편하게 지내다 가신다면서 다음에 또 꼭 다시 올 것이라는

말씀도 주셨고 나몰래 매니저에게 팁도 많이 주시고 가셨다고 매니저가 나에게

이야기를 하여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렸다.

이틀동안 정말 오랜만에 리조트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손님으로 인하여 이번 달 전깃세와 수돗세는 해결이 된 듯하다.

한국의 격리가 없어진다는 소식으로 손님들의 문의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지금 들어오는 문의는 주로 5월 그리고 6월 연휴기간 동안의 문의이다.

이미 우리 리조트는 이 연휴기간 동안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그래서 문의해 주시는 분들께 에약이 끝난 상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도 같이 드리고 있다.

많이들 아쉬워 하신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고...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이다.

모든 손님이 퇴실하시고 객실청소를 완료하고 내일까지 직원들은 휴식이다.

늦게까지 손님들 모시느라 고생했다.

남자직원들은 어제 오후 배만드는 곳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숙식하며 당분간 칠작업을

할 것이다.

오늘 오후 조금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새로 채용한 여직원 한 명이 집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다.

올해 18살이고 이곳에서 먼 민다나오에서 1주일 전에 왔는 데 아이가 아파서 집에 가야겠다고...

이미 아이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채용을 한 것이다.

아주 어린 아이가 있었다면 채용을 다시 검토했을 터인데.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면 그것도 아주 어리면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중간에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채용을 잘 하지 않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난처한 일이다.

사람을 차별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집으로 보내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

어린 나이에...

또 다른 직원을 구해야 한다.

참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니 피곤하다.

앞으로 좀 더 잘 살펴서 직원을 구해야 겠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그나저나 아이가 아프다고 하는 데 큰 일이 아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