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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은 수밀론을 다녀 왔습니다.

세 번째 다이빙 중 먹구름이 몰려오며 비가 잠시 오기도 했지만

오늘 하루는 정말 더웠습니다.

물에 빨리 뛰어 들고픈 마음을 가지기에 충분했습니다.

총 열세 분의 손님 중 열 분은 펀다이버, 세 분은 체험다이버.

무사히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야도 25 ~ 30m.

파도는 약간 있을 정도였고요.

오늘 2주간 수리를 해 온 아쿠아드림호를 물에 띄워 운행해 보았습니다.

속도가 월등 빠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도리어 좀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엔진마력수가 23마력이나 차이가 나는데 왜 속도가 거의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이는 프로펠라를 좀 더 큰 사이즈로 바꾸라고 하는데...

그러면 일이 좀 커집니다.

프로펠라 샤프트, 프로펠라, 밋숀 조인트 등을 새로 사서 그리고 또 머신샵으로

가서 작업할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사용해 보아야 겠습니다.

오늘 엔진을 처음 바꾸고 사용해 보는 것이라 다이빙하는 내내 시동을 끄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시동이 걸리지 않을까 불안해서요.

어쨌든 무사히 리조트로 복귀했습니다.

내일은 아포섬으로 향할 것입니다.

바다상태가 좋아야 할텐데...

시야는 아마도 좋을 것입니다.

 

내일은 저의 집사람의 생일입니다.

옆에서 맛있는 거라도 챙겨줘야 하는데 제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남편구실을 제대로 못 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을 하게 되네요.

가끔씩 의견차이로 전화로 상처를 주곤 하는데...정말 미안합니다.

정말 좋아 하면서도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성격이라 항시 미안합니다.

내일은 제대신 아이들이 엄마를 챙겨 주어야 하는데...

저보다 잘 챙겨 주겠지요.

혹시 아이들이 엄마 생일을 까먹지는 않았는 지 걱정되어 전화라도 하여 주지시켜

주고 싶지만 아이들을 믿어 볼 것입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항시 집사람의 건강이 염려 됩니다.

건강해야 할텐데...

내일 내가 미역국을 끓여 주지 못 해 미안하고, 항상 짜증만 내서 미안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약속도 지키지 못 하고...그러나 내가 약속한 것은 꼭 지킬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다만 시일이 늦어 질뿐 잊지는 않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하나 보내야 하는데...

마음뿐이군요.

그러나 제가 어려울 때 옆에서 저를 지켜주고 오늘의 저를 있게 해 준 집사람에게

고마음을 전합니다.

조유리!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죽을 때까지...

아무쪼록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우리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도록 하자.

내가 그 날을 위하여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할께.

기다려 줘.

고맙다 조유리.

사랑한다 조유리.

내일은 조유리의 날로 만들고 기억할께.

내일 새벽부터 다이빙을 준비를 해야 해.

아무조록 출근 잘 하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해.

알았지?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잘 자.

오늘은 조유리의 꿈을 꾸고 잘께.

바빠서 이 글도 볼 수 없을텐데...

나중에라도 보게 되면...미안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내가 싫다.

나도 잘께.

빨리 꿈 속에서 만나자.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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