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2 20:04
어제는 하루 종일 두마게티에 나가 머신샵에서 작업이 종료되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머신샵에서도 저의 기다림을 안타깝게 보았는 지 야간작업을 하며
만들어 주더군요.
필리핀에서는 아주 보기드문 야간작업입니다.
오버타임이 거의 없는 세상이죠.
이곳에서는요.
아무튼 작업을 독려하여 저녁 7시 30분 배로 리조트로 복귀했습니다.
비는 얼마나 퍼붓는 지 차가 가지 못 할 정도였습니다.
거기에다 와이퍼가 고장이 나서 한 동안 갓길에 차를 세우고 기다렸지요.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하루 종일 이러내요.
강하게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합니다.
오늘도 모든 직원들은 방카보트 프로펠러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파이프에 프로펠러를 끼우기 위해서는 많은 부싱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작업이 거의 이틀이나 걸리네요.
내일은 샤프트를 끼울 수 있을 지...
시간이 촉박하게 흘러 갑니다.
오늘은 그저께 세부 다이브샵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릴로안에서
두 번의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칸루마칸 새로운 포인트에서 그리고 릴로안 케이브 포인트에서...
두 번의 다이빙을 마치신 손님들께서는 점심식사로 비빔국수를 드시고
세부로 출발하셨습니다.
오늘 새로 일하게 된 필리핀 가이드는 쉬게하고 제가 가이드 했습니다.
왜냐하면 어제부터 정식직원으로 일하게 된 가이드가 아무 소식도 없이
어제 출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리조트로 왔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요.
'그래서 제가 화가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제가 가이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식사 후 경고했습니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스타일이 지금 너의 행동이라고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라고 했습니다.
다음엔 절대 이해하지 않겠다고요.
반드시 사전에 허락을 득하라고 했습니다.
방금 전에 저녁을 간단하게 직원들과 먹고 이렇게 오늘의 안부를 전합니다.
오늘도 다이빙 후 리조트 공사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또 몇 가지를 수정했지요.
그리고 수영장에 관해서 엔지니어를 만나 의논을 할 예정입니다.
한 번 만들어 볼려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크기와 금액 등 등.
지금도 비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공사와 수리에 도움이 되질 않는군요.
제 입장에서는요.
그러나 지금 비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도 있겠죠.
저보다도 중요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저녁 뉴스를 시청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디자인도요.
고래상어 수영장은 어떨까요?
아침 출근전 시간에 tv에서 '인간극장'을 하는데.. 이번주는 필리핀에 계신 한국분 이야기였습니다.
(자세히 안 봐서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나..)
오늘 잠깐 보니 일하는 직원이 월급만 받고 그 다음날 갑자기 안 나오겠다고 말해서 사장님이 당황하시고 실망하시는 모습이 비치는데... 대표님 생각이 났습니다. 배경은 마닐라였지만 거기나 릴로안이나 같은 성향이...
안타깝지만 그저 '기운내시고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라는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많은 사람들은 '꿈의 직업'을 '꿈의 지역'에서 하시는 대표님을 한없이 부러워 하고 있으니, 저희들의 이 부러움을 발판으로 기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