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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9. 12 금요일 (흐림)

2014.09.12 18:49

건우지기 조회 수:497

아포섬을 가려고 아침 일찍 준비를 했으나 일부 손님께서 아포섬은 다이빙 실력으로

좀 부담스러운 곳이니 변경할 수 없냐고 말씀하셔서 다른 분들께도 양해를 구했다고

하셔서 수밀론으로 변경했습니다.

수밀론에서 두 번 릴로안에서 한 번의 다이빙으로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수밀론의 바다환경이 너무나도 좋아 세 번의 다이빙을 모두 수밀론에서 진행하고

리조트로 복귀했습니다.

점심은 닭다리 바베큐와 피자로 대신했습니다.

매니저가 두마게티에 나가 사가지고 왔습니다.

일부 손님께서는 점심식사 후 한 번의 다이빙을 더 진행하셨습니다.

내일 한국으로 가시기 때문에 많이 아쉬우신가 봅니다.

그리고 오늘 다른 분들의 야간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고요.

큰 마음먹고 다이브 가이드로 체용한 직원은 3일 다이빙을 하더니 귀가 아프다고

다이빙을 못 하겠다고 하여 모든 다이빙을 제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더 지켜보고 그만두라고 해야 겠습니다.

아픈 것은 어쩔 수 없으나 근무시간에 잠을 자고 빈둥빈둥 거려 눈에 가시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정신상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내일 오후에 다섯 분의 손님께서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세부로 출발하십니다.

그래서 내일은 다섯 분의 손님을 모시고 타나완 고래상어 포인트와 릴로안에서

다이빙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필리핀에는 현재 태풍경보가 있습니다.

어느 지역으로 통과하는 지는 아직 확인해 보지 않았으나 오늘 해양경찰이 아포섬을

간다고 하니까 태풍주의보가 있으니 가다가 파도가 많이 치면 반드시 돌아오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출항신고서에는 서명을 하지 않겠다고...

그야말로 알아서 하라는 것이지요.

자기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어쨌든 우리는 수밀론으로 방향을 바궜으니 문제는 없는 거죠.

내일은 바다상태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날씨는 흐린데 비는 아직 오지 않고 있으나 오늘 밤에 아무래도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비가 많이 오면 침수가 되니...

새로운 리조트 공사현장은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 같으나 별로 진척이 없습니다.

두 달이 넘었고 이제 남은 것은 한 달 반인데...아무래도 한 달 반 후에 끝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도 수시로 와서 공사를 중단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갈 수록 더디기만 합니다.

수도와 전기도 아직 연결이 돼지 않은 상태이고요.

필리핀이 늦다고 하지만 신청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아직 소식도 없으니...

엔지니어에게 확인해 보라고 하지만 계속 다음 주 다음 주를 이야가 하니...

답답합니다.

너무나도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다보니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 집니다.

그러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일에도 신경이 쓰이는 것을 어쩔 수가 없군요.

오늘도 공사현장에 가서 돌아다보다 다이브샵의 크기가 아무래도 작은 것 같아

물어보니 엔지니어와 이야기 한 사이즈가 아니라 급히 전화를 걸어 확인했지요.

그랬더니 엔지니어가 내일 확인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제가 확인을 안 했으면 그대로 시멘트를 부어 어쩔 수가 없을뻔 했습니다.

내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아야 겠습니다.

지금 오후 5시 50분인데 날이 어두워지며 바람이 많이 부네요.

부디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여러분!

맛있는 저녁식사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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