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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9. 16 화요일 (아주 맑음)

2014.09.16 21:27

건우지기 조회 수:555

정말 화창한 오늘 하루였습니다.

바다는 호수같았고요.

오늘의 수밀론섬이 정말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저는 오늘 아침 7시 20분 리조트를 출발하여 세부를 다녀 왔습니다.

오후 5시 40분에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길에 리조트 공사현장에 가서 점검해 보았고요.

수리가 필요한 제트스키는 알코이 차수리 공장에서 리조트로 옮겨 왔습니다.

필요한 부품수급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직 주문도 하지 못 했습니다.

모델을 가르쳐 줘도 시리얼번호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부품을 호주에서 가지고 와야 하는 지 아니면 한국에서 조달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고 걱정입니다.

그 금액도 엄청나군요.

실린더 블록을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내일은 새벽부터 일찍 두마게티에 나가 몇 가지 서류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에 대한 서류입니다.

워낙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새벽부터 줄을 서려고 합니다.

서류를 신청해도 빠르면 한 달에서 두 달이 걸린다고 하네요.

역시 필리핀 답죠?

 

어제는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말았습니다.

조금 목청을 높였지요.

그리고 두마게티에 나갔는데 여직원 한 명이 그만두고 집에 간다고 하여

두 말도 안 하고 집으로 가라고 매니저에게 문자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 전부터 해고하고 싶었던 친구인데...잘 됐죠.

스스로 나갔으니...

얼굴이 그나마 괜찮아서 일을 잘 가르쳐 보려고 했으나...

도저히...어쨌든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직원에게도 그만 둘려면 지금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만둔다는 소리는 없는데...또 모르죠.

수시로 마음들이 변하는 친구들이라서요.

 

어제와 오늘 스피드 보트 칠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순조롭게 수리를 끝냈습니다.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로 삼일째 바다가 너무나도 좋군요.

지금 필리핀에서 투어를 진행하시고 계신 분들은 정말 날짜를 잘 잡은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 리조트는 손님이 계시지 않군요.

이틀째 손님이 계시지 않고 토요일부터 손님의 예약이 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덕분에 직원들도 휴가 중이고요.

저도 개인적인 일도 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열심히 준비하여 다음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다음 달도 초부터 무척 바쁠 것입니다.

저희 리조트를 잊지 않으시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리조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만들겠습니다.

양심을 걸고 진심과 성심으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밤하늘이 깜깜하군요.

오늘따라 쿠키가 외로워 보입니다.

손님들이 많이 계실 때는 쿠키도 활동적인데 오늘처럼 손님이 계시지 않으면

혼자 앞마당 의자위에 올라가 누워 있군요.

그리고 밤마다 제 방 앞에 와 문을 열어 달라고 문을 긁어 댑니다.

오늘도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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