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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9. 24 수요일 (아주 맑음)

2014.09.24 10:09

건우지기 조회 수:495

오늘 아침은 아주 조용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보다는 훨씬 바다가 고요하네요.

바람도 거의 없다시피한 화창한 날씨입니다.

릴로안은 요즈음 조용한 편입니다.

한인 리조트를 비롯하여 일본인 리조트도 조용한 편이나

그래도 일본인 리조트는 꾸준하게 손님이 있는 편입니다.

거의 쉬는 날은 없는 거 같아요.

손님이 많고 적음의 차이뿐입니다.

저희 리조트는 내일 손님 두 분이 오시는 것을 깃점으로 다음 달 초까지

아주 바쁠 것입니다.

음식재료는 두 분의 손님이 가시는 날 두마게티에 나가 준비를 할 것이고요.

10월 중순 이후부터 11월 초까진 예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분들은 시간이 촉박하여 예약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만약 많은 분들의 예약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리조트로 이전하기 전에

배도 꼼꼼히 살펴 부족한 부분들을 수리해야 할 것이고, 신축 리조트 완공에

집중할 것입니다.

비오는 날도 적어져 공사 진행속도가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못 기대가 됩니다.

완공 후의 모습이.

그러나 충분치 못한 자본으로 시작하여 욕심대로 하지 못 하기에...너무 기대는 하지마시고요.

그저 오셔서 아주 편한 민박집처럼 쉬시다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만들어

보겠습니다.

빚을 내서 멋지게 만들 용기는 없습니다.

빚을 안 내고 최대한 자금을 만들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가입한 보험들을 해약하며 자금을 만들고 있지요.

제 개인적으로 융자나 빚을 무서워하고 싫어하기에...

그래도 저희 리조트를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셔서 큰 도움이 돼고 있습니다.

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보답하고 부응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워낙 제가 가진 재산이 없어서 있으신 분들이 들으시면 웃기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으나 정말 저의 모든 것을 리조트 신축에 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해 주시길 은행을 잘 이용하고 지인들에게 부탁을 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을 물색해 보라고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지양하는

것이기에  힘이 들지만 괜찮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지 않습니까.

저와 여러분들의 리조트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고 여러분들이 저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희망을 절대 저버리지 않기 위해 저는 부단히 노력할 것이고

저의 게으름을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계시는 한 저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나이가 드셔도 편하게 오실 수 있는 고향같은 집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저를 믿으시고 저희들과 저희 리조트를 잊지 말아 주세요.

저희들은 꼭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매일 이렇게 다짐해야 저에게는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태해지기 쉬운 이 곳의 생활이라...저는 무료한 시간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시간에 쫒기고 생활하고 있지만 도리어 이것이 저에게는 좋습니다.

마음의 여유...어쩌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이곳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사람이기에 어쩔땐 정말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하루쯤 푹쉬고 싶을 때도

있으나 그 것은 단지 희망사항입니다.

저의 성격이 그것을 허락치 않는군요.

제가 생각해도 저의 성격은 좋지 못 한 것 같습니다.

정신건강에 결코 도움이 돼지 않는...

그러나 사람마다 성격이 틀리기에 본인의 성격 중 장점을 살리는 것이

아주 중요하리라 생각하는데 저는 어떤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이 길이 저의 길이라고 생각하면 오직 한 길뿐입니다.

평생 어울리지 않는 자존심과 고집으로 살아 온 것이 아닌가...

정말 좋지 못한 성격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을 힘들게 만들었고요.

오늘 아침 제 성격을 탓해 봅니다.

 

오늘 하루 멋진 여러분의 날로 만들어 보세요.

꿈과 희망.

다시 생각해도 멋진 말이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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