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6 21:20
오늘의 아포섬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투명하고 푸르고 맑은 시야는 그 어느 곳 못지 않았습니다.
파도 또한 잔잔했고요.
조류도 아주 약했고 특히 세 군데의 포인트에서 버팔로 피쉬들이 출몰했습니다.
코코넛, 채플, 맘사에서요.
그대신 거북이는 많이 보지는 못 했습니다.
대여섯 마리 정도.
책피쉬도 많았지만 개체수가 여전보다는 줄어 든 것 같았습니다.
도리어 수밀론의 잭피쉬들이 더 많고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래도 아포섬은 필리핀 최고의 포인트라는 것을 보여 준 오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엔진을 새로 장착한 아쿠아드림호는 생각보다 빠르지 못 했습니다.
도리어 예전의 엔진이 빨랐습니다.
여러 가지 주위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니 새로 장착한 엔진이 힘은 좋으나
그전에 사용한 프로펠라와 샤프트를 사용하기에 빠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 장착한 엔진에 맞는 것은 좀 더 큰 사이즈의 프로펠러와 더 두꺼운 샤프트로
교체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대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교체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앞전에 수리할 때 진즉 말해 주었으면 그 때 다 끝낼 수 있었는데...
다시 돈을 들여 부품을 사야되고 무엇보다도 시간을 다시 만들어 배를 뭍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정말 속상해서...
한두푼도 아닌데...시간도 없는데...
이번 주 시간을 만들어 세부에 다녀와야 합니다.
어디서 파는 지...
내일은 수밀론과 고래상어 포인트를 다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두마게티에 나가 엔지니어를 만나서 공사대금을 중도정산해야 합니다.
요즈음 공사진행 속도가 너무 늦어 거기에 대해서도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재를 주문해도 배달이 늦다는 말만 합니다.
늦으면 왜 빠르게 대처를 못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납품업체를 바꾸거나 하면 돼지...
아니면 미리 미리 주문을 하면 되는데 필리핀 사람 습성 상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그다음 행동을 취하니...
오늘 집사람의 생일인데 아이들과 맛있는 저녁식사라도 했는지...
아침 일찍 집사람과 통화는 했지만///그래도 마음이 좋지 않네요.
이해는 해 주겠지만 그래도...
허전한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