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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1. 01 토요일 (비)

2022.01.02 11:27

건우지기 조회 수:144

"스마일"
나는 배를 잃었고 그대신 스마일을 얻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12월 16일 태풍.
많은 것을 잃었다.
그러나 12월 15일 태풍이 몰아치기 전 날 릴로안 방파제 부근에서 바다상태를 보며 고민에 잠겨 있을 때 어미없이 방황하고 있던 스마일이 내앞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태어난 지 1개월이나 되었을까?
너무나도 작은 스마일이 어쩌다 어미를 잃고 그 누군가에 버림받고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다.
스마일을 보고 그냥 갈 수가 도저히 없었다.
나와 함께 생활하는 29 마리의 우리 강아지들을 생각하면 데려오기 진짜 부담스러웠지만 저 어린 것이 방파제 부근에서 모진 태풍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고민할 것 없이 나의 차에 태웠다.
오자마자 바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천사와 스마일 이라는 이름을 생각했고 항상 밝게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자고 스마일로 정했다.
보름이 지난 지금 분유와 함께 사료를 불려서 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건강한 모습이다.
며칠 전 아프기도 해서 많이 걱정하였고 잠시 데리고 온 것을 후회해 하기도 했지만 잘 데려왔다고...
킹덤리조트 사모님이 그 날 스마일을 안 데리고 왔으면 태풍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것이라고...
다행이다.
태풍이 앗아간 것들을 뒷정리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 한숨을 쉬지만 스마일이 걷는 모습만 봐도 나도 모르게 웃는다.
스마일을 보면 배를 잃은 아픔도 잠시 잊을 수 있다.
역시 이름을 잘 지어 준 것 같다.
스마일!
아프지 말고 항상 웃으며 행복하게 살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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