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는 새벽 5시 30분부터 오늘의 다이빙을 시작하여 오전 9시 40분에

3번의 다이빙을 모두 마쳤다.

수심 13m이내에서 진행을 했는데 냉수온대가 얕은 곳까지 발생하여 수온 26도까지

내려가 한기를 느꼈다.

이곳이 조류가 강할 때는 깊은 곳부터 냉수온대가 형성되는데 오늘 아침 만조가 시작되면서

얕은 곳까지 찬물이 올라 온 것이다.

세 번째 다이빙은 리조트가 위치한 부근에서 했는데 무려 거북이를 24마리를 보았다.

처음엔 숫자를 세지 않았는데 자꾸만 거북이가 나타나 나도 모르게 마리수를 세보았다.

손님들도 15마리는 본 것 같다고...

이렇게 조류가 있는 날 리조트앞은 거북이 천지다.

거북이가 많다는 모알보알보다도 많이 보인다.

다만 이곳의 거북이는 다이버들을 잘보지 못해 거리를 안 주고 도망을 간다.

그래도 아주 귀여운 거북이들이다.

오후 5시쯤 마지막으로 남아 계시던 네 분의 손님이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리조트를 떠나셨다.

공항까지 아니 한국에 있는 집까지 무사히 가시길 기원한다.

올해만 세 번째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 손님이시다.

아홉살 어린 딸을 다이빙을 가르쳐 이번 투어에 같이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어린 친구가 똑똑하게

겁없이 아빠 손을 잡고 멋지게 다이빙을 해 주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4일동안 다이빙을 했다.

다이빙 후 엄마와 아빠와 함께 로그북을 작성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이뻤다.

아주 튼튼하고 이쁜 숙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꼭 한국으로 가는 날 차에서 울던데 이번에 울지는 않았지만 한국으로 가기 싫다고...

무척 슬픈(?) 모습이었다.

다음에 다시 꼭 올께요라는 인삿말을 하고.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많이 아쉽다.

그래서 오늘 밤이 더 쓸쓸해 질 듯.

오늘 밤이 더 무거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