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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어제보다 더 높은 피도가 휘몰아 친다.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때보다 파도의 높이가 더높다.

이정도면 다이빙 준비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 정도다.

다행히도 리조트에 손님이 계시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면 손님이나 우리나 다 힘든 경우다.

손님이 계시지 않을 때 이런 파도를 보며 여유있게 바다의 모습을 즐긴다.

멋있다는 생각까지...

그러나 만약 손님이 계시다면 마음이 달랐겠지.

어째든 바다상황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만조가 될 때 파도의 강도는 더강해진다.

오늘 날씨는 소나기가 몇 차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직원들과 함께 해변에 둑을 쌓는 작업을 했는데 시멘트가 비에 젖어 흘러내리는

상황이 발생하여 아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윗층에서 돌과 모래를 마대자루에 담아 나르는 작업도 했다.

아주 힘든 작업이었다.

그렇게 고생해서 둑을 쌓고 시맨트를 발랐는데 반갑지 않은 소나기가 쏟아지니...

하늘마저 도와주지를 않는다.

하늘을 보고 원망도 했다.

돌과 모래를 나르며 힘에 부쳐 주저 앉고 싶을 때도 있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데...리조트가 아랫쪽에 있다보니 공사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위에서

아래로 계단을 이용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여직원까지 모두 달라붙어 같이 일을 했다.

묵묵히 일을 해 준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

그래서 저녁은 바베큐를 사서 주는 것으로...

하루 종일 둑을 쌓았는데 높이 1.2m 길이 3m밖에...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둑을 계속 쌓아야 한다.

썬베드와 나무의자는 아직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생각보다 썩은 부위의 나무들이 많아 거의 새로 만드는 수준이다.

어제와 오늘 점심식사를 하며 예전에 사놓았던 막걸리를 한 사발씩 마셨다.

한 사발 마시고 일을 하니 힘이 나는 듯.

밥맛이 없어 물에 밥을 말아 먹고 있는데 막걸리 맛이 좋다.

이러다 중독되는 것은 아닌 지.

오늘의 피로를 자리에 눕는 것으로 풀어야 겠다.

어제 풀독이 올라 아주 쓰리고 간지럽고 아프다.

연고라도 찾아서 발라봐야 겠다.

오늘도 저녁 10시에는 자는 것으로...

꼭 새벽에 눈이 떠져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오전 6시가 다되어야 날이 밝아진다.

지금 시각 6시 25분인데 칠흙같은 밤이다.

파도는 여전히 성난 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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