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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5. 30 수요일 (아주 맑음)

2018.05.30 20:33

건우지기 조회 수:147

내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일중독인 가 보다.

새벽에 일어나 날이 새기를 기다리다 날이 새면 밖으로 나가 혼자 일을 시작한다.

혼자 일하는 소리에 직원들이 하나 둘 일어나 동참한다.

매니저는 말할 것도 없이 제일 먼저 일어나 나의 일을 돕는다.

매니저는 일할 것이 없으면 심심해 한다.

그래서 남자들이 하는 일도 거침없이 하기에 종종 내가 말린다.

어찌 하여튼 일은 나를 즐겁게 만든다.

일을 하며 갈증에 마시는 물은 최고로 맛이 있다.

물이 제일 맛있는 음식(?)이다.

오늘도 일이 오후 6시 20분에 마쳤다.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더이상 일을 하기 어려워서...

직원들도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점심 메뉴도 닭, 저녁 메뉴도 닭이다.

정말 필리핀 사람들은 닭고기를 좋아 한다.

나도 닭고기를 좋아 하지만 이곳에서 하도 먹어서 예전처럼 그렇게 좋아 하지는

않는다.

직원들이 만들어 주는대로 밥을 먹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늘 수영장에 비치할 썬베드를 납품받았다.

어제 두마게티에 나가 만들어져 있는 썬베드를 보고 마음에 들어 사고 말았다.

지금은 나무로 만들어진 썬베드가 있는데 손님들께서도 디자인이 괜찮다고들 하시는데...

다섯 개를 사왔고 일곱 개를 더 주문했다.

고가의 썬베드다.

고급호텔에 있는 디자인의 썬베드라 많은 손님들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테이블 의자포함하여 두 개를 사왔다.

이 테이블은 2층의 바가 완성되는대로 1층의 바에 비치할 것이다.

해안 가까이에 비치할 의자 네 개도 함께 사왔고 열 개를 더 주문했다.

정말 한인 리조트 중 최고의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손님을 최고로 모시고 싶다.

이러한 나의 욕심은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늘 움직이게 그리고 생각과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건설적인 고민이라 걱정하지 않는다.

일 열심히 한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

일이 있어 기쁘고 일자리가 있어 행복하다.

내나이에 일하고 싶어도 그리고 일자리가 없어서 못하는 사람도 많으리라.

거기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일을 사랑하고 나의 일을 사랑한다.

오늘도 내일도 그러하리라.

 

오후 늦게 패디(PADI) 평가관님이 깜짝 방문해 주셨다.

직원 두 분과 함께 리조트 둘러보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토요일 세부

워터프론트호텔에서 열리는 패티 포토 패스티벌에 초대도 해주셨다.

나는 패디소속 강사가 아닌데 괜찮다고 하시면서 참석해 달라고 말슴하셨는데

일요일부터 손님이 오시기에 참가가 어려울 듯 하다.

토요일에 장을 보고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대해 주신 평가관님께 일단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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