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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6. 20 수요일 (아주 맑음)

2018.06.20 18:40

건우지기 조회 수:214

8년째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서투른점이 많은 리조트 운영자이다.

필리핀 그리고 필리핀 중에서 이곳이 좋아 인연을 맺어 자리를 잡고

이렇게 생활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을 손님으로 모셨다.

그리고 많은 부류의 직업을 가지신 분들과 함께 했다.

지금도 나의 기억에 깊숙히 자리잡으신 분들도 많다.

그리운 분들이다.

모든 분들과 좋은 기억으로 남겨졌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겠지.

아직까지도 정말 몸서리쳐질 정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분(?)들이 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분(?)들도 나에대해서 그러하리라.

나와는 인연이 아닌...나의 영원한 손님이 아닌...

참으로 직접적으로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

지독하게도 내성적인 성격으로는 더욱 힘들다.

철저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손님을 모시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해도 한국인의 정서상 부족한 면이 있다.

모든 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요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간혹 문제가 발생한다.

사전에 리조트 이용금액을 공지하고 간단한 조율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합당하다고

생각되어 리조트에 예약을 하시고 오신 것인데...계산할 때 다른 마음이 생기는

분들이 있다.

한국인의 정서상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으시려는 것이겠지.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오픈워터교육을 해드렸는데 마지막 날 교육비를 안 받으면

안 되겠냐고 하시는 분도 있었다.

본인이 우리 리조트를 많이 이용해 주시는데 여자친구의 교육비를 지불하시지

않으려는...

어떤 분은 총투어비의 50%만 지불하고 싶다고...

왜냐하면 그 이유는 아직도 잘모르겠으나 나의 집사람과 회사는 같으나 직접적으로

일하는 곳은 완전히 다른 곳이지만 그저 안다는 이유로 50%의 할인을 요구하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4박 5일간의 투어비를 받지 않고 나가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정말 그냥 나가시는 분(?).

강아지가 손님의 신발을 물어뜯어 똑같은 제품으로 변상해 드리겠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투어비의

금액을 조정하겠다는 분.

어떻게 이곳에 일일히 이야기를 할 수 있겠냐마는 결과적으로 보면 돈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 입에 올리기가 부끄럽다.

더 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바가지를 쒸우는 것도 아닌데...

리조트의 장비를 본인의 실수로 분실했으면 변상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손님입장에서는 너무 인정이 없다고 그리고 각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달리 생각하면...

힘들다.

손님과 조금 가까이 지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마음의 큰상처를 받게 된다.

손님도 그럴 것이고 나또한 그렇다.

늘 손님과 모시는 입장에서 거리를 두고 있지만 간혹 나도 모르게 가까워지는 분이 계시다.

나도 이곳에서 정에 굶주려 그런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다.

정말 정말 손님과 나의 거리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러면 서운할 것도 애석할 것도 속 상할 것도 많이 줄어 들겠지.

서로를 위한 것.

흐트러진 나의 마음을 오늘 다시 한 번 다진다.

손님은 손님이다.

최고로 모시면 된다.

사사로운 감정을 갖지 말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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