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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불규칙한 날씨다.

잔뜩 흐리고 비는 내리고 햇살은 잠시.

릴로안 바다는 잔잔하다.

그래서 작업하는 데 불편이 없었다.

연일 배로 출근하고 배에서 리조트로 퇴근한다.

수시로 자재를 구해서 공급해야 하고 엉뚱한 작업을 하고 있으면

재차 다시 작업지시를 해야 한다.

한 눈팔고 있으면 정말 불필요한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을 총괄하는 인부는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다.

출근하지 않아도 인부들을 총괄하기에 일당을 주어야 한다.

1주일 새 세 번 출근하지 않았다.

작업이 마음에 안 들어도 내 마음을 진정시키며 화를 참아야 한다.

만약 이들이 작업을 못하겠다고 일을 그만두면 정말 골치 아파진다.

다른 일꾼들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한다.

이들이 우리들의 이러한 약점을 알기에...

그래서 힘들다는 것이다.

그나마 안 보면 나은데 옆에서 지키고 있으면서 거들어야 그나마 일이 이루어진다.

맡겨 놓으면 안 된다.

언제 끝날 지 모른다.

답답해도 옆에 있어야 한다.

내일은 세부로 가서 화이버 글라스 재료들을 구매해야 한다.

이번 주 토.일요일 세부에서 대형 축제가 있는 모양인데 오늘도 교통체증이 엄청났다고

하는 데 내일은 더 할 것이다.

그래서 정말 가기 싫은 데 가야만 한다.

날씨라도 좋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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