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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8. 07 월요일 (아주 맑음)

2017.08.07 22:17

건우지기 조회 수:176

군대 후배님들과 수밀론에서 두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오후엔 자유시간.

잭피쉬, 상어, 바라쿠타 무리들을 차례대로 보고 돌아 왔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며 지나간 세월을 이야기하며 아쉬운 작별의 술잔을 기우렸다.

정말 25년만에 보는 후배들.

그들이 이곳 먼 곳까지 찾아 주었다.

젊음을 같이 불사르며 지냈던 동지들이기도 하다.

이제는 주름살에 흰머리가 더많은 나이가 되어 만났다.

3일간의 시간이 너무 짧고 아쉽다.

투어비용을 지불하며 더 못주어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한다.

많이 할인도 해주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많이 미안하다.

직원들 팁까지 두둑하게 챙겨 주었다.

이제 가면 언제 볼 수 있을지...

지나간 이야기를 하며 그동안 일부 선후배들이 유명을 달리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접했다.

원망도 많이 하고 욕도 많이 했는데 이제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백만 년 사는 것도 아닌데...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이제는 살아 온 날보다 살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은데 좀더 알차고 부지런하게 살아야 겠다.

열심히 살지 않으면 반드시 죽을 때 후회하리라.

스스로 채찍질 하며 부지런히 산다고 자부했는데...더 부지런해지자.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는 후배들을 내일 보내야 한다.

지금 보내야 또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뜨거운 포옹과 굳은 악수로 보내자.

이세상을 먼저 가기 없기를 바라며 아니 약속을 하면서.

아쉬운 오늘 밤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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