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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5. 14 일요일 (맑음)

2017.05.14 13:43

건우지기 조회 수:261

어제 오늘을 통하여 일곱 분의 손님이 한국으로 출발하셨다.

5월 연휴의 후휴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일곱 분의 손님을 잘 모셨는지...

가실 때 다음을 기약하시며 가셨지만...

이제 근 10일간 예약손님이 없는 상태다.

내일부터 직원들에게 2일간씩 휴가를 줄 예정이다.

그리고 그저께 또 침수된 스피드보트와 엔진을 다시 해안으로 끌어올려 엉망이 된

배바닥을 수리해야 한다.

엔진도 간신히 살려낸 것을 다시 수리에 들어가야 한다.

아! 반복되는 스피드 보트의 침수.

직원들을 믿고 일임한 것이 큰 실수이다.

앞으로는 내눈으로 반드시 확인하리라.

절대 일임하지 않을 것이다.

반복되는 실수에 대하여 이제는 정말 지겹다.

도대체 몇 번째 스피드 보트가 침수된 것인가?

올해만 다섯 번째다.

큰돈을 들여 장만한 야마하 75마력 엔진은 이미 버린지 오래다.

딱 두 번 사용하고 신품의 엔진을 버렸다.

내속은 타들어 가지만 직원들은 태평이다.

내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내 잘못인데...도대체 직원들에게 어디까지 믿고 맡길 수 있단 말인가?

어쨌든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업보이다.


올해 리조트의 예약상황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작년까지 정말 열심히 다이빙했고 열심히 일을 했다.

올해도 일은 죽도록 하는데 예약현황이 신통치 않다.

손님이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는 중간 중간에 쉬는 날이 많다.

그리고 올해는 우리 리조트의 손님들이 다른 리조트로 예약하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는 별로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만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 리조트는 이곳에서 가장 비싼 리조트이기 때문이다.

묵묵히 가격을 고수하며 시장의 질서를 무너트리지 많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나는 일고 있다.

다른 리조트들이 우리 리조트와 경쟁을 하기 위해선 오직 가격을 낮추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왜 그들은 시설투자를 통하여 손님들께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저 가격으로 승부하려 한다.

이 문제에 대하여 내가 왈가부가할 사항은 아니지만 묵묵히 이곳의 시장질서를 지키려고 하는

나의 생각에 협조해 주기를 조용히 바랄 뿐이다.

그리고 수입에 대한 돈을 과감히 재투자하여 이곳의 모든 리조트들이 타지역의 리조트들과

차별된 길을 같이 걷고 싶을 뿐이다.

내앞에서는 본인들도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지만 지인들을 통하여 들은 그들의 가격정책은 정말

혼란스러울 정도다.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일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 발버둥이 본인에게 비수가 된다는 것을 우리들은

쉽게 주위에서 찾을 수 있다.

필리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방비치, 아닐라오, 막탄, 모알보알 그리고 보홀 등 많은 한국인 리조트들이 있는 곳에서 이제는

가격으로 인한 시장의 질서가 이미 무너졌고 지금도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모든 상품은 적정한 가격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그저 놀고 있는 것보다는 저렴하게 해서라도 손님을 유치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둔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빼앗기는 것이 배가 아파서?

많은 다이브샵들이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인하여 폐업을 하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

싸면 싼 이유가 그리고 비싸면 비싼 이유가 반드시 있으리라.

왜 한국인들은 당장 가격만 생각하지 리조트의 시설과 편의 그리고 음식, 다이빙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에 인색한지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손님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리조트의 운영자들의 노고와 마음을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다.

다이빙 강사들은 해외투어를 진행하며 한푼이라도 남가기 위해 일행들의 질적인 여행보다는 본인의 수입에 집착하는

강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리조트에 무리한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정말 멋진 강사님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거지같은 강사들도 있다.

투어비를 한국에 가서 부쳐주겠다고 하고선 지금까지 일부 투어비를 보내지 않고 있는 강사나 단체도 있다.

꽤 유명한 단체이기도 한데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장사를 하는지...

그 단체장인 강사가 도의적을 잘못된 사람인데 지금도 다른 사람들을 교육을 시키고 있으니...내가 부끄럽다.

이미 오래 전에 돈받는 것을 포기했다.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강사님들은 내가 아는 상식선에서는 투어를 진행함에 거의 이익을 추구하시지 않는다.

아마도 회원과 일행분들을 위하여 서비스하는 마음으로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내용 중에 리조트에서 강사님께 제공해 드리는 혜택이 우리 리조트는 아주 소소하다.

이 부분이 항상 고생하시는 강사님들께 죄송하지만 리조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래서 이로 인해 우리 리조트는 많은 강사님들이 방문해 주시는 곳은 아니다.

한국의 다이빙 강사님들은 정말 배고픈 직업이라는 것도 잘안다.

전업 다이빙 강사님들은 더욱 그러하고.

한국에는 정말 다이빙 강사님들이 넘쳐 난다.

그리고 사실 다이빙 강사만치 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너무 쉽게 강사라는 자격증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 단체마다 우리들은 그렇지 않고 철저하고 검증된 시스템으로 강사를 배출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글쎄...이것을 믿고 인정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나역시도 그러한 강사 중의 한 명일지도 모른다.

1979년 군에서 시작된 다이빙이 지금까지 연결되고 있다.

24년간 다녔던 직장도 리조트를 하고싶어 그만두었고.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내 스스로 정말 손님들을 위한 것이라면 아끼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수입이 생기면 생기는대로 손님의 편의를 위하여 투자를 한다.

투자는 나중에라도 거기에 상응한 댓가(?)가 있어야 투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경제에 관한 지식이 많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투자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간에

나중에 투자에 대한 물질적 또는 정신적인 보상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리라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손님을 위하여 열심히 일한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는 손님을 모신 후 손님께서 해주시는

한 마디에 모든 고생이 즐거움으로 변한다.

"리조트를 보니 강사님의 고생이 보인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다"라는 이말에 나는 나의 투자에 대한

모든 댓가와 보상이 끝난다.

정말 이말을 듣기 위해 난 모든 고생을 할 각오가 이미 되어 있다.

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고민을 한다.

왜냐하면 많지 않은 돈으로 리조트를 시작했고 그동안 번 돈으로 리조트를 새로 만들고 지금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정말 내가 돈만 충분했다면 그 어느 다이빙 리조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리조트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내 스스로 믿는다.

한인 리조트에게 건방진 소리이겠지만 주문하고 싶다.

리조트의 경쟁은 가격이 아니라 서비스와 시스템 그리고 운영자의 마음이라고.

그리고 손님들은 이러한 것들을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주십사 부탁드리고 싶다.

내 스스로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인생이리라.

난 손님이게 바가지 쒸운 적이 결단코 없다.

이번에 거의 바가지를 쒸운다는 표현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생난리(?)를 치는 사람을 쫒아 낸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분이 풀리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 손님(?)이다.

아니 손님이라고 표현도 하기 싫다.

우리가 받는 정당하고 합당한 가격을 비싸다고 항변하면 그럼 다른 손님들은?

두 말하지 않으시고 지불하고 가시는 분들은 그럼 그분들은 정상적인 분들이 아니란 말인가?

사전에 홈피를 통하여 리조트의 가격을 다 알고와서는 계산하는 날 비싸다고 투어비의 반만 지불하고 싶다고

나에게 강사님 사장님이라고 부르더니 계산하는 날 아저씨 아저씨 하던 아주 몰지각한 인간을 손님으로

3일간 모신 것이 얼머나 후회스럽던지 미치고 싶었다.

결국은 그 더러운 돈 받기 싫으니 그냥 나가라고 했고 그 인간은 그냥 나가버렸다.

그런데 며칠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에서 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한 그 인간이 다른 리조트에 가서도

그렇게 행동하여 거기에서도 돈을 받지 않고 나가라고 했다는 사실.

아주 상습범이었나 보다.

대기업에 다니는 그리고 부인까지 대동하여 와서는 어찌 그렇게...정말 부끄럽지 않은가?

오십이 넘은 나이에...

리조트를 하다보니 별일을 겪게 된다.

이럴 때 정말 힘이 빠진다.

절망감이 들 정도다.

저런 인간을 손님으로 모시려고 이렇게 고생하며 사는 것이 아닌데.

이번 연휴에 정신적으로도 정말 힘들었다.

손님이 많아서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

인간의 정신은 초인적인 힘을 만들 수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나는 그것을 항상 믿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

맑고 건강한 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해외에서 일을 하며 사기꾼이라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한다.

양아치 같다라는 소리도.

그저 MY WAY...


또 무슨 소리를 지꺼렸는지...대낮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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