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마리의 강아지들이 이제는 제법 잘 걷고 뛰기도 한다.

그리고 짓어대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직원들과 햇볕아래 잔디를 자르고 있는데 강아지들이 옆에 와서 놀아달라고 손을 물어 뜯는다.

약간의 통증이 즐겁다.

건강하게 잘 자라서 다른 곳으로 입양을 가더라도 잘 자라주길 바란다.

꼭 사료를 먹이라고 신신당부를 할 것이다.

강아지를 주면서 사료도 한포대씩 사줄까.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다.

필리핀 직원집에 분양하는데 그들이 과연쌀보다 비싼 사료를 사서 먹일 수 있을지...

불가능하지 않을까?

사람 먹을 쌀도 부족한데.

그렇다고 리조트에서 다 키울 수도 없고...어쩐다.

눈이 오늘 아주 침침하다.

하루 종일 잔디를 깎느라 강한 햇살에 있어서 눈이 피로해 진 것 같은데 정말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좋은 민간요법은 무엇인지...

얼음찜질을 눈에 해볼까?

괜찮을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해봐야지.

오늘 저녁은 또 떡국.

손님이 사다주신 떡국을 정말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있다.

사다주신 손님의 정성을 생각해서...

직원들의 휴가가 오늘부터 부분적으로 시작되었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우리라.

그리고 좋은 소식도 함께.

다음 달부터 직원들의 월급을 대폭 인상해 주겠다고 했다.

그대신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부탁도 했다.

얼마나 열심히 해줄지 기대해 보자.

주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지 않을까?

주는 것 맡큼 다 바라지 않는다.

반만이라도...

욕심일까?

반에 반만이라도...

이것은 가능하리라 희망을 가져 본다.

그래서 오늘은 희망이 있는 날이 되었다.

손님이 계시지 않는 오늘의 바다는 평화롭다.

조용하고 무서운 조류가 흐를 뿐.

아! 월급날.

서로 기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