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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5. 20 토요일 (아주 맑음)

2017.05.20 17:04

건우지기 조회 수:220

오늘 오전 긴 이야기 끝에 드디어 방카보트 주문을 완료했다.

100피트짜리 방카보트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잘 진행될지 걱정스럽다.

왜 이곳에서는 어떤 일을 시작하고 주문할 때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지...

이번 방카보트는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바라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또 얼마나 싸워야 하고 분쟁이 일어 날 지.

어떤 일을 시작하며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다.

이야기한대로 계약한대로 이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을텐데  꼭 돈을 받고나면

행동이 틀려지는 이곳의 사람들이기에...

그렇다고 내가 할 수도 없는 일.

내가 할 수만 있다면 몇년이 걸려도 내가 할텐데.

저번에 주문한 코곤에 대해서는 아무런 소식도 없다.

그래서 오늘 하루 종일 직원들에게 납품된 코곤의 숫자가 맞는지 갯수를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3,500개라고 납품한 코곤이 겨우 2,745개밖에 안 된다.

또 이렇게 숫자를 속이고 사기친 것이다.

그래서 정말 괘씸하여 변호사에게 연락하여 싸움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도저히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다.

못사는 나라의 국민이라고 그냥 대충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정말 괘씸하여

참을 수가 없다.

이번에 주문한 방카는 아주 큰 금액이다.

그래서 더욱 걱정되는 것이다.

나의 마음 한구석으로는 벌써 분쟁이 시작되었고 얼마 정도 손해를 감수힐 것인가를 생각했다.

참으로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는 것이 나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곳에 살면서 벌써 많은 경우를

당해 봤기에 리런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제발 정직하게 잘 만들어 달라고 신신당부했고 굳은 약수를 나누었는데...

믿어야 하나 불신이 생기는 것은 어쩌란 말인가?

스스로 주문을 걸어본다.

믿자고 믿어 보자고.

필리핀도 좋은 사람이 그리고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있지 않겠는냐고.

100피트 방카보트는 다이빙 리조트를 하는 사람으로서 꿈의 배이다.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이제 첫걸음을 내디덨다.

일이 잘 진행되어 우리 리조트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멋진 선물로 나타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나의 노력만으로는 될 수 없지만 원만히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얼마 전 리조트를 운영하시는 분이 이 크기의 배를 만드셨는데 하시는 말씀이 배를 만들다가

암에 걸릴 것 같다고 표현을 하셨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리라.

이제 일은 시작되었고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힘을 내야 한다.

힘을 내자.

멋진 배를 위하여.

이곳에서 최고의 배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우리의 손님을 최고로 모시는 것이다.

최고의 시설, 최고의 음식, 최고의 다이빙 보트.

꿈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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