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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6. 02 금요일 (아주 맑음)

2017.06.02 21:07

건우지기 조회 수:221

필리핀이 테러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어제 저녁 공항근처 호텔 카지노에서 총격이 발생하여 상당수의 인명이

희생됐다는 뉴스를 오늘 아침 접했다.

그렇지 않아도 민다나오섬에서 발생한 테러도 아직 끝나지 않아 여행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실정에서 아주 나쁜 상황이 발생했다.

다친 사람들 중에서 더이상의 목숨을 잃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어찌 다른 사람의 목숨을 뺏을 수 있는지.

그 어떠한 사람도 남의 목숨을 뺏을 수 있는 권리는 없다.

이념과 사상 그리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 지구상에는 많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무참하게 짓밟히고 죽어나가는 세상이다.

전쟁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지인들을 잃었다고 생각해 보자.

생각하기 조차도...

그 아픔을 간직한채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평화로운 지구.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과 의무이리라.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픔과 기쁨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지구인이 그립다.


오늘 다섯 분의 손님을 모시고 무사히 다이빙을 마쳤다.

조류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세 번의 다이빙.

이곳에 조류가 없으니 웬지 심심할 정도다.

거친 조류와 함께 한 시간이 많아서 이겠지.

조류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바다는 늘 나의 곁에 있다.

바다와 함께 한 세월이 나의 인생에서 70%이다.

바다와 함께 하여 기쁘기도 했고 그리고 무섭기도 했다.

아마도 무서웠던 적이 많았으리라.

공포의 바다.

늘 공포와 홀로 싸워야 했다.

칠흙같은 공해상에서 홀로 되었을 때.

섬하나 보이지 않는 아주 먼 공해상에서 물속에 있는 잠수함에서 홀로 잠수함 뚜껑을 열고 밖으로

헤엄쳐 나와 물밖으로 머리를 내밀었을 때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혹시 나홀로 여기에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다른 동료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지옥이었다.

만약 훈련미숙으로 인하여 잠수함 내부로 복귀하지 못하면...

깜깜한 바다속에서 오직 나침반만 의지한채 목표물을 찾아가는 도중에도 무서웠다.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물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확인할 수 없는 상황.

지금 생각해도 무섭다.

늘 바다는 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지금은 그 바다에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그리고 지금도 손님을 모시고 일선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일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바다는 나의 마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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