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0 화요일 (맑고 흐리고 비)
2020.10.20 19:15
오전에 큰 소나기가 한차례 내리고 지금은 하늘이 맑아진다.
오늘이 옆동네 장이 서는 날이라 야채를 사기위해 다녀왔다.
야채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주로 산에서 야채를 가꾸며 1주일에 한 번 서는 장에 키운 야채를 가지고 와서 판매하는데 산에 비가 계속와서 야채도 작황이 좋지 않고 길이 미끄러워 산에서 내려오기 힘들어 오지 못한 상인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야채와 계란을 사가지고 왔다.
윗층에 건축 중인 건물에 오늘은 내부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
역시 산에 사는 인부들이 결근을 했다.
화장실 타일시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수영장에 더많은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고 흙을 파는 작업을 한다.
일일히 사람 손으로 삽으로 퍼서 흙을 제거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약 2주 넘게 흙을 파고 있는 중이다.
장비를 이용하면 하루에 끝낼 수 있는데 장비를 대여하기도 힘들고 비용도 상당히 비싸다.
그래서 인력을 이용하는데 인건비가 저렴하다고 해도 모든 것을 따지면 장비를 대여하여 작업하는 것이 이득이다.
그러나 필리핀은 공사를 진행하는 장소들이 장비가 진입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여건이라 인력을 이용하게 된다.
아 비가 또 내린다.
정말 기상이 불안정하다.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섬 북쪽 해상에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했는데 그 영향이 여기까지 미치는지 어제와 오늘 계속 날씨가 이렇다.
비가 왔다 맑았다 다시 비가 온다.
이러기를 계속 반복한다.
아침에 직원들이 시멘트를 바르고 페인트칠을 했는데 소나기가 쏟아져 다 망쳤다.
내일 다시 작업을 해야 한다.
수영장도 아침 일찍 타일작업을 하기 위해 일부 작업장소를 불을 이용하여 말렸는데 이것도 망쳐버렸다.
아침에 약간 흐리기는 했으나 맑아오기에 아주 화창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작업을 진행하기에는 아주 난감한 날씨이다.
오늘도 직원들은 오전근무만.
말끔히 청소하고 점심먹고 쉬는 중.
나는 연못에 물을 채우느라 연못옆에 앉아 물이 넘치는지 보고있다.
소금물이 고기들에게 좋다고 하여 조금 짠맛이 나는 지하수로 물을 채운다.
어제까지만 해도 짠기가 있는 지하수를 이용하면 고기들이 죽을 것으로 생각해 절대 금지시켰는데 어느 정도 소금을 주기적으로 뿌려주어야 한다고 하여 지금 시행 중이다.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하는데...
잘 될 것이라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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