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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2. 27 월요일 (흐리고 비)

2017.02.27 09:58

건우지기 조회 수:299

내가 잘못한 것일까?

아니면 손님께 제공해 드리는 우리의 서비스가 잘못된 것일까?

오늘 아침 손님과 약간의 언쟁 그리고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발생했다.

3일간의 투어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손님께서 요구하시는 사항을 내가 거절하고 말았다.

첫 번째 요구하시는 사항이 다른 리조트는 장비대여비를 받지 않는 곳도 있으니 장비대여비를

받지 않으면 안 되겠냐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주류비를 받지 말아달라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장거리 지역인 옵션 다이브 사이트 비용을 받지 말아달라는 것.

손님께서 말씀하신 위의 내용에 대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드렸는데도 손님께서는 계속 할인을

요구하셔서 저도 모르게 맘대로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방으로 들어 왔다.

나의 이런 행동이 손님 입장에서는 불쾌하셨으리라 생각은 하지만 나역시 마음은 좋지 않다.

투어를 진행하시기 전 사전에 견적을 드렸고 손님께세도 그 견적에 대하여 합당하다고 생각하셨기에

우리 리조트에 예약을 하셨을 것인데 마지막 날 비용을 정산을 하는 자리에서 다른 리조트와 비교하시면서

할인을 요구하시니 정말 당황스럽다.

대여장비 관리는 정말 어렵다.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다보니 쉽게 고장나고 그리고 대여장비라는 인식으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사실

아끼지 않고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리할 부분이 많아진다.

이곳에서 수리를 할려면 한국으로 보내거나 세부까지 나가서 수리를 의뢰해야 하는데 수리기간도

1주일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세부까지 두 번 이상 다녀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 비용까지...

그리고 한국으로 수리를 보낸다고 해도 그 소요시간과 불편함.

이러한 이유로 장비대여비를 받는 것임에도 손님께서는 이해해 주시지 않는다.

그리고 장거리 포인트 같은 경우도 옵션지역으로 분리하여 추가비용을 받고 있으며 단체팀을

우대해 드리기 위해 일정인원수에 대하여 추가비용을 받지 않고 다이빙을 진행해 드리며

단체팀이 아닌 소수 개인다이버들을 위하여 다른 팀과 조인 시 그 비용을 분담하시게 해드려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실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 리조트는 주류 및 음료에 대해서는 매니저와 직원들이 관리한다.

주류와 음료에서 발생하는 조금마한 이익에 대해서는 매니저와 직원들이 갖도록 하고 있다.

나도 음료를 마실 때 매니저나 직원에게 이야기하고 마신다.

거의 마시지 않지만 가끔가다 마시기에 매니저가 그냥 이해해주어 돈을 지불해도 받지 않는다.

직원에 대한 복지차원에서 이렇게 운영하는 것이고 손님께도 그 내용을 설명드렸는데도 다른

부분에서 할인이 안 되면 주류대를 받지 말라고 하셔서 나도 모르게 속상한 얼굴로 손님을 뒤로한체

방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손님께서는 할인을 안 해주면 그냥 다 지불하시겠다고 하셔서 맘대로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정말 속상하다.

나는 정말 손님과 가격가지고 다투고(?) 싶지 않다.

만약 손님께 제공해 드리는 서비스에 불만족하시면 거기에 합당하게 이의를 제기하시면 제고할 수

있는 부분이다.

투어비용에 대해서도 할인해 드릴 수 있으면 해드릴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의 잘못이 없다면 상호 처음의 약속대로 지키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경우 정말 난감하고 속상하다.

리조트를 운영하며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

늘 손님께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분명 우리가 잘모르는 실수가 있을 것이다.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우리는 더 노력하는 것이고.

손님들께 조금이라도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항상 남보다도 나의 몸을 움직이는 것인데...

어쩌란 말인가?

나는 정말 리조트를 운영할 자질도 마음가짐도 아직 안 된 모양이다.

속상해서 미치겠다.

어찌 대인관계가 이렇게도 힘이드는가 말이다.

나의 천성이지만 그래도 많이 바꾸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나의 성격이 많이 바뀌기도 했는데...

이렇게 손님께 무례하고 불쾌한 행동을 했으니...

아! 진짜 힘들다.

내가 리조트 운영에 전면에 나사지 않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고 싶은데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

자식은 자식대로 실망을 안겨주고...

오늘 힘든 하루 어떻게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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