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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후 2시 40분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 강한 비는 아니지만 대지를 적시기에는 충분한 비입니다.

오전 내내 대체적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몸을 녹여 주었는데.

오전의 다이빙 여파로 체온이 내려 간 이유 때문인 지 햇살이 따뜻하게만 느껴 졌습니다.

계속되는 파도의 여파로 시야는 20m 내외 정도로 수심이 깊어 질 수 록 깨끗하군요.

오전 8시 20분부터 시작하여 오후 12시 30분에 세 번의 다이빙을 마쳤습니다.

릴로안에서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모든 다이브 리조트의 배들이 장거리 지역을 가지 않고

릴로안에 집결한 것처럼 다이빙을 진행하더군요.

대체적으로 일본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아무래도 한국인의 정서 상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한인샵에는 단체손님보다는

단촐한 그룹의 손님이 계시는 것 같고요.

저희 리조트는 가족손님 다섯 분이 중국에서 오셨고, 내일 새벽 세 분의 손님이 따로 따로

오십니다.

밴 한 대로 같이 픽업해 드릴 것이고요.

어서 날씨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꼬이는 것 같아 속상하군요.

올 해를 마무리 하는 이 싯점에서 일이 꼬이니...

모든 세상의 일들이 돈 때문에 갈등도 생기고, 원한도 생기고 그런 것 같습니다.

돈이 없는 세상(?).

아니면 욕심이 없는 세상(?)이 과연 있을까요?

어느 정도의 욕심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들고 강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

욕심이 과하면 탐욕이 되겠지요.

왜 사람들은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고 고집할까요?

그 것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 나누어 주고 싶은 욕심도 있을텐데...

왜냐하면 나누어 주는 재미도 그리고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베풀어 준다는 것 얼마나 행복하고 멋진 일입니까.

오늘 어떤 기사를 보았는데 미국에서 어느 사람이 걸인에게 100달러를 주고

이 사람이 걸인의 행동을 주시했는데 그 걸인은 받은 100달러로 가게에 가서

음식을 사곤 그 음식들을 같은 처지의 걸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돈을 준 그 사람의 생각은 그 걸인이 100달러로 술이나 사서 마실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 걸인이 말한 내용을 보면 걸인 중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으며 어떤 이유로 걸인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들도 어떻게 보면 사회의 희생양인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그래서 돈을 준 사람은 이 내용을 공개하고 모금활동도 펼쳐 4만 달러 이상을 현재

모았다고 하며 이 돈을 걸인들을 위하여 쓸 것이라고...

아주 따뜻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아주 따뜻한 사회이고요.

오늘 이 기사가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침에 매니저를 두마게티에 보내 손님들과 직원들과 함게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자 몇 가지 음식을 준비했고 직원들에게 줄 선물(비누, 샴푸, 린스, 로션,

슬리퍼 등을 사서 선물봉지를 만들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직원들도 많이 기뻐하네요.

며칠 전 저희 리조트를 다녀 간 손님 중 제가 잘 아는 지인이 직원들에게 운동화, 속옷 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잘 입지 않는 옷도 가져다 주신 분도 계시고요.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이 사회를 그리고 살아 볼 수 있는 가치의 세상으로 만들어 주리라

생각해 봅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그러한 마음들이 하나가 되었을 때 그 폭발력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손님들이 저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것이 저의 복이고

행복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일일히 전화라도 드려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인 줄은 알지만 이곳의 사정 상...

이해해 주시리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항상 신의 축복이 있는 그러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좀 더 노력하고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상에 찌든 저의 마음을 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고마움을 아는 마음을 배우겠습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내년엔 더욱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강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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