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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02. 20 금요일 (맑음)

2015.02.20 22:32

건우지기 조회 수:481

아주 어려운 상황의 바다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에 복귀하니

청천벽력같은 말을 매니저가 저에게 하는 것입니다.

담벼락 공사가 이미 시작되어 한쪽은 거의 끝나 갈 시점인데

저희 리조트의 부지가 잘 못 됐다는 것입니다.

저번에 같은 엔지니어가 와서 서베이 했는데 저번에 확인할 때와 지금

조금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번에 공사를 진행한 업자의 표시만 믿고 담을 쌓아 갔는데...

허가를 다시 진행하기 위해 다시 서베이 했는데 그 표시가 틀립니다.

정말 어떡하죠.

다리에 힘이 빠지고 눈물이 나서 미칠 지경입니다.

더시 담을 허물고 다시 담을 쌓아야 한다는 말인데...

정말 어떻게 할 지 미칠 지경입니다.

바다와 싸우며 어려운 여건에서 안전한 다이빙을 힘겹게 마치고

와서 이런 소리를 들으니 땅바닥에 주저앉고 싶은 심정입니다.

홀로 방에 들어 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도무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담이 침범한 옆의 땅을 살 수도 없고...

보름동안 일을 한 것이 헛수고였고 돈을 날린 것입니다.

작은 돈도 아니고 어렵게 공사대금을 맞추어 가는데...

속상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도 열세 분의 손님을 모시고 다이빙을 진행했고

내일은 열일곱 분의 손님을 모셔야 합니다.

하나의 방카보트도 대여를 해야 합니다.

이번에 오신 손님들이 거의 대부분 초보자들이시라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이 쓰입니다.

다이빙을 진행하며 쉴새없이 인원수를 확인합니다.

내일은 한국에서 오픈워터 과정과 어드밴스 과정을 이수한 분들이 처음 바다실습을

하시는 날이라 더욱 더...

걱정이 됩니다.

강사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 못 오시고 교육받으신 분들만 오셨네요.

어떻게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할 지 고민스럽습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고민이 생겨 아주 긴 밤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안 좋은 일만 생기는 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제가 덕을 쌓아야 하나 봅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스럽습니다.

정녕 다시 돈과 시간을 들여 다시 공사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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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마게티 다윈지역에서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수온은 27~28도.

시야 15~20m.

파도는 2~3m.

바람은 아주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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