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대로 밤사이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렸고 

오늘도 흐리고 비가 내린다.

더군다나 강한 돌풍이 불고 지속적인 강한 바람이 리조트 전체를 때린다.

더불어 강한 파도도 함께 한다.

참으로 요즈음 날씨 이상할 정도다.

이제는 비에 지쳤다.

사람의 감정기복이 날씨를 따라가는 경우도 있는데.

일요일인 오늘 야외청소를 하고 다이빙 관련 현황판을 다시 만들어 부착시켰다.

식별이 용이하도록 큼직하게 만들어 걸었다.

공기통 청소와 번호부여 작업이 완료되었고 객실앞에 있는 소파 페인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 기간에 칠작업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일부 페인트가 벗겨지고 색깔도 퇴색되어

다시 칠작업을 하는 것이다.

강한 햇빛과 해안에 근접한 관계로 해풍의 영향이 있어 쉽게 변색되고 노후되는 것 같다.

그래서 끊임없이 보수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4월과 5월에 손님들의 예약이 있어 직원들을 더 구하려고 하느데 쉽게 구해지지 않는다.

집에서 노는 인력은 많은데...

아무나 쓸 수도 없고...

늘 일에 몰두하고 전념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집중이 안 된다.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있어서 이겠지.

이제는 좀 안정되게 살고 싶은데 환경과 직원들이 일을 만든다.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해 지려고 하는데 흔들린다.

정말 재미가 없다.

나 혼자라면 정말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언제부턴가 꽁꽁 묶여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좀 내려놓고 살라고 하는데 아직 내려 놓을 것이 없다.

내려 놓을 수준만큼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아직 그 수준까지 만들질 못했다.

내 능력의 한계이다.

내가 없어도 안심되어야 할 리조트.

아직 멀고 멀었다.

언제까지 이래야 될 지...

정녕 나의 시간을 찾을 수 있을까?

죽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