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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3. 16 월요일 (아주 맑음)

2020.03.16 21:14

건우지기 조회 수:244

오늘 하루만 42 명의 예약 취소가 결정되었다.

내일부터 모든 나라에서 세부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은 지정된 호텔에서 자가비용으로

14일 간 격리 조치 된다는 소식이 오늘 발표되었다.

이 것은 거의 모든 여행객들에 대하여 입국을 금지한다는 말과도 같다.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기에 충격이 덜하지만 심적으로는...

어제도 일부 예약 취소가 있었기에 침체된 분위기가 싫어 직원 중 생일자가 있어

검소하게 생일상을 차려주고 전직원이 모두 참가하는 노래경연대회를 실시했다.

직원들은 나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즐겁게 즐겼다.

이왕 하는 것 즐겁게 놀아주면 더 좋은 것이겠지.

오늘도 직원들과 아이스크림 배구대회를 했다.

즐겁게 배구하는 직원들이 많이 웃어 주어서 다행이다.

어차피 이 시련은 내가 감당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전가사키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많은 리조트와 다이브샵들이 문을 닫고 직원들을 일단 모두 퇴직내지는 휴직을 시켰다는

소식이다.

손님이 없어 수입이 발생하지 않기에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보려고 한 것이리라.

아직도 나를 포함하여 한인샵들이 영세하기에 이번 사건이 큰 부담으로 작용을 한 것이다.

하루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오래 전부터 투어를 준비하며 투어가는 날짜만 기다리고 계시던 손님들은 마음은 오죽하랴.

우리야 조금 더 고생하면 되는 데.

마음이야 속상하지만 겉으로 표를 내고 싶지 않다.

평소 잘 웃지도 않은 내가 내일부터라도 웃고 다녀야 겠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것 지금 진행하고 있는 공사들에 전념해야 겠다.

방카보트도 대수리가 진행 중이고 스피드 보트 한 대도 대수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직원방과 매니저방이 공사 진행 중이고 강아지집들도 만들어야 한다.

이 일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그만큼 계속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아주 큰 돈이다.

15 명 인부들의 인건비 그리고 철근, 시멘트를 비롯하여 많은 건축자재들이 소요된다.

공사를 일단 중단할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직원들에게 당분간 휴직을 요구할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어려울 수록 끌어 안아야 한다.

힘들어도 임금을 줄여서 주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하고 싶다.

같이 열심히 고생하고 이겨내고 싶다.

손님이 계시지 않는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여 이번 사태가 진정되어 다시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

수입이 생기는 대로 계속 리조트에 투자를 하여 여유돈이 많지 않지만 이렇게 열심히 하면

또 수입이 생기겠지.

힘을 내자.

힘든 사람이 어디 나뿐이랴.

나보다도 힘든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들이 지금의 사태를 잘 이겨내기를 기원할 뿐이다.

모두의 안녕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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