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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6. 27 화요일 (맑음)

2023.06.27 17:49

건우지기 조회 수:107

수밀론 다이빙을 마치고 조금 전 도착하여 공기통 일부를 충전하고 방으로 들어 왔다.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오랜만에 홈페이지를 점검한다.

릴로안 일기도 오랫동안 듬성듬성 작성을 했다.

6월은 나름대로 바쁘기도 했고 또 배앓이를 심하게 하여 고생을 했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왜 이렇게 오래 가는 지...

음식도 제대로 먹질 못 하고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 식사도 대충대충.

저녁은 일부러 굶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그런지 몸에 힘이 없고 처지고 눕고만 싶어 진다.

손님들에게 아프다는 표를 내지 않고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 계신 손님 두 분은 오늘로서 다이빙을 끝났고 29일부터 약 6일간 또 다른 다이빙이 시작된다.

어제 저녁 다섯 분의 손님이 예약을 하셨다.

매년 한두 번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필리핀은 전혀 다른 곳을 고려하지 않으시고 우리 리조트만 오시는 분들이다.

오셔서 보홀까지도 다이빙을 진행하신다.

이번에 어디를 모셔야 할 지...

모알보알로 모셔볼까?

자주 오셔서 이곳의 다이브 사이트는 모르는 곳이 없으시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으로 다른 지역을 권해 드리고 싶다.

작년 겨울에 오셨을 때 장비 좀 바꾸시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정말 새로운 장비로 다 바꾸셨다.

그것도 나에게 요청하셔서 다른 장비점을 소개시켜 드렸다.

앞으로 더 사용하셔도 문제없었던 장비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꾸셨다.

그래서 이번 투어가 더 기대된다.

최고의 장비를 구입하신 기념으로 파티라도 열어야 겠다.

푸짐한 최고의 해산물 요리를 대접해 드려야지.

빨리 뵙고싶다.

기다려진다.

 

리조트 앞바다의 시야가 최고다.

정말 30m의 시야를 오랜만에 본다.

20m의 시야는 그런대로 자주 몰 수 있지만 부유물 없는 30m의 시야.

그래서 오늘 수밀론도 큰 기대를 하고 갔으나 고작 15m내외의 시야였다.

27m 이상 깊은 곳으로 들어가니 환한 세상이었다.

그래도 오늘 수밀론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보았다.

보홀을 주로 다니시는 손님이신데 그동안 다이빙 중에 오늘이 최고였고 이렇게 많은 고기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그리고 요즈음 리조트앞에 다양한 겟민숭 달팽이들이 보인다.

지금이 잘 보이는 철인가 보다.

아주 다양하다.

내일은 다이빙이 없으니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봐야겠다.

일단 지금 잠시 쉬어야 겠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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