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0 20:46
오랜만에 바다가 조용한 하루였습니다.
항상 이런 바다를 원하는데...이런 바다가 며칠이나 갈 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이번 주는 조류가 그리 강한 주가 아니라서 아주 깨끗한 시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오늘 새벽에 도착하신 여덟 분과 그리고 스페인에서 온 외국인 한 사람을
모시고 바토, 칸루마카 지역에서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새로 건축 중인 매니저 룸의 타일과 화장실 집기 등을 확인하고 결정하기 위해
두마게티 시내를 다녀 왔습니다.
이미 손님들께서는 저녁식사를 마차시고 간단한 음주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계십니다.
내일은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새벽 수영장 청소를 하며 일찍 일어 난 스페인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패인 사람도 그리고 저도 서툰 영어로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인 신상에 대한 이야기를 저에게 다해 주더군요.
4명의 여자친구와 동거를 해 보았는데 4명 다 좋지 않아 헤어졌다고...
직업은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에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주차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네요.
월급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5개월 간 필리핀 여행을 처음 왔다고 하기에 5개원 간 머무를려고 하면 돈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괜찮냐고 하니 숙식은 그리 비싸지 않은 곳을 선택하여 다닐 것이라고
합니다.
저희 리조트는 비싸게 머무르고 있고 내일까지 3일 간 머무르고 보홀로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계획이고 돈이 떨어지면 스페인으로 일찍 돌아갈 것이라고 하네요.
스페인에서 필리핀 마닐라까지 두 곳을 경유하여 왔다고 하며 항공료는 생각보다
저렴하게 왔다고 합니다.
약 600유로가 들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하며 괜히 측은한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좋지 못 했습니다.
36살인데...
내일이라도 괜찮으면 며칠 더 있으라고 할 생각입니다.
가격은 아주 저렴하게 해 주고요.
오늘 아침에 같이 식사를 했는데 저희 리조트 아침 식단을 보고 놀라더군요.
자기들은 커피에 샌드위치 두 조각이면 아침식사로 충분하다고.
한국사람들은 이렇게 먹는다고 하니...
스페인에서 여름시즌만 일하고 겨울시즌은 이렇게 여행을 다닌다고 하네요.
스페인 여행을 하며 도리어 비싸서 이렇게 필리핀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온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라이센스는 SSI 마스터를 가지고 있고요.
지금은 우리 손님과 그리고 두 강사와 함께 스페인에서 촬영한 수중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있습니다.
볼 수록 정이가는 사람입니다.
리조트를 떠날 때 많이 섭섭할 것 같습니다.
손님께서 주신 소주 한 잔을 저녁으로 때우고 이렇게 오늘의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한국의 포근한 날씨만큼 우리들의 마음도 포근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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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팀 중 1명 저주받은 거북이 입니다.ㅠㅠ(수밀론에서 저주가 풀렸습니다.ㅎㅎㅎ)
돌아와서 출근하고 그동안 밀린일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매끼 준비해준 음식은 가히 환상이라 자부합니다.
진행해준 강사님 등 후기는 조만간 장문의 글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야근해야 하기에 하~~~
스탭분들도 잘하고 스패인 친구도 좋더라구요
좋은 사람 만나기 쉽지않은데 사장님은 복받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