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온지도 어언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7년동안 숱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는 여기에 적응하며 산다는 것이 제 성격상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제 성격과 이들의 성격이 판이합니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속이 터질 것 같습니다.

왜 이들은 저의 진심을 모르는 것 일까요?

끝없이 짧은 영어로 대화하지만 저릐 짧은 영어의 한계일까요?

이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카는 것은 저의 욕심일까요?

평소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말없이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가요?

굳이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이 필요...

그러나 저의 짧은 영어 그리고 그들도 짧은 영어...어떻게...어떻게...

오늘도 일을 하며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아침부터 선장이라는 자는 배를 진수시키는데 엔진 확인도 하지 않아

배터리가 방전되었는데도 아니 어제 이미 방전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이 오늘 배를 바다로 진수시켜 결국은 표류하다 다른 배를 불러

견인까지 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다 설명하겠습니까.

미리 이야기했으면 제가 어떤 조치를 취했겠지요.

그리고 제가 무엇을 물어보면 모두 다 하나같이 'I DONT KNOW"라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인지...선장이면 그리고 엔지니어면...

왜 이들은 이렇게 쉽게 이야기할까요?

"I DONT KNOW"

"I DONT KNOW"

정말 무책임하고 듣기 싫습니다.

오늘 여직원 한 명도 해고시켰습니다.

제가 오전에 이러한 일들로 인하여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여직원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자기들 방에 들어 가 오후 일과 시작인 1시가 넘도록 방에서 나오지 않아 제가 한 번 기다려

보았습니다.

거의 오후 2시가 다 되도록 나오지 않아 방에 가보니 전부 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부 깨워 밖에 모이게 하고 물어 보았지요.

일과 시작인 오후 1시가 넘어 2시까지 왜 잠을 자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없습니다.

정말 오십 번은 물어 본 것 같습니다.

그 때서야 그리고 제가 화를 내는 것을 보고는 머리가 아파서 잠을 잤다고...

머리가 아프면 먼저 이야기를 하고 쉬면 될 것을...

저는 압니다.

그들의 거짓말이라는 것을요.

대충 둘러댄 거짓말이라는 것을요.

저는 항상 이야가 합니다.

거짓말만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실수를 했으면 정당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잘 못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 내지는 약속을 하면 이해하고 인정하겠다고 했는데도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실수를 해도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할 뿐입니다.

약속하라면 약속은 못 하겠다고 합니다.

약속은 하지 않으면 다음에도 또 그렇게 하겠다는 말과 뭐가 다른 지...

정말 속이 터지고 화가 나서 속상합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으며 잘 마시지도 않던 술을 마셨습니다.

늘 많은 생각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 하는데 오늘은 더욱 그럴 것 같아 술의 힘을

빌려 보려 합니다.

직원들 앞에서는 절대 술을 먹고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방에 들어 와 이렇게 심정을 토로합니다.

이야기 할 곳은 오직 이곳 저의 릴로안 일기입니다.

평소에도 한국말은 강아지들과 합니다.

유일한 저의 대화상대이지요.

조금 전 강아지들을 안아주고 방에 들어 와 이렇게 이곳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오늘의 두 번째 소식이군요.

좋은 소식 전해 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릴로안 일기는 누구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미화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저 저의 하루 일과를 점검하고 반성하는 곳입니다.

저의 글이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그저 속상한 마음에...흔들리는 마음에 몇 자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불쌍하고 가난한 직원을 해고시켜 마음이 아픕니다.

그들은 저의 마음을 모르겠지요...

그렇죠?

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