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각보다 많은 비가 와주었지만 바다는 그런대로 잔잔했고

시야도 좋았습니다.

수밀혼에서 두 번, 바토에서 한 번의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바토는 지난 주 일요일 고래상어가 나타나 손님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진행해 보았는데 아쉽게도...

그래서 오늘은 카시리스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가는 것입니다.

몇 년 전 태풍 때 얕은 곳의 산호가 많이 파괴되어 발길을 거의 돌리지

않았는데...

예전 고래상어 포인트인 카시리스에 오늘 기대를 해 봅니다.

일주일 전에도 카시리스에서 고래상어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있어서 입니다.

지금도 카시리스에 고래상어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연의

시간을 맞추기가...

지금도 약간의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며 파도가 있습니다.

어제 수밀론의 다이빙에서 손님들께서 만족해 주셔서 저도 기뻤고요.

그래서 오늘의 다이빙도 기대해 봅니다.

오늘 새벽 2시 55분에 세 분의 손님이 도착하셨고, 새벽 5시 15분에

두 분의 손님이 더 도착하셔서 합류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총 12명의 손님을 모시고 카시리스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오늘 차량 한 대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있던 차량이 뒤쇼버가 주저앉아 운행이 어렵습니다.

두마게티에 몇 번 가지고 나갔으나 수리가 불가하니 세부에 있는 포드수리센터로

가라고 합니다.

와이퍼도 작동이 안 되는데 가는 곳마다 기술자들의 말이 틀립니다.

도대체 무엇을 교환해야 하는 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이것도 세부에 있는 포드수리센터로...

한국차의 우수성을 이곳에 살면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필리핀에서도 한국차량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필리핀 정부에서 관세만 조금 낮추면 그 판매는 놀랍도록 급성장할 것입니다.

중고차량을 사려고 했으나 정말 고민끝에 할부로 신차를 사기로 했습니다.

새로나온 투산을 알아 보았으나 현실성에 부딪쳐 다용도로 쓸 수 있는 픽업스타일의

포드 차량으로 결정했습니다.

뒤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요.

가격이 비싸 부담이 많이 되지만 매 달 열심히 일을 해서 갚아 나갈 것입니다.

싼타페와 같은 가격입니다.

한국과 필리핀의 차량가격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일본 정부가 필리핀 정부에 압력을 넣어 한국차량의 관세를 높였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일본차량은 낮추고요.

그래야 일본산 차량이 많이 판매되겠지요.

어쨌든 새로 차량을 구매하는 날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추석명절이군요.

그리고 토요일이고요.

아무쪼록 추석명절 즐겁고 행복하고 풍요롭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겠지요.

그렇지 못 한 분들도 계실 것이고요.

저처럼요.

주위의 어려운 분들께 따뜻한 미소와 손길이라도...

이번 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올 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큰 "슈퍼 문"이라고 하네요.

18년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올 해 가장 작은 보름달보다 13% 크고, 30% 더 밝을 것이라고 합니다.

풍성한 보름달처럼 여러분들이 마음도 풍성할 수 있도록 다을 보며 기도하세요.

여러분들의 건강도 함께.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도 쉬지 않고 다이빙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