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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5. 31 금요일 (아주 맑음)

2019.05.31 19:54

건우지기 조회 수:105

오늘도 서쪽 저녁하늘은 붉게 물들었다.

낮의 강렬한 햇빛만치 노을도 아주 강렬하다.

거의 30분 넘게 해안에 앉아 지는 석양을 바라다 보았다.

석양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면 늙어가는 것이라고 하든데...

나이는 속일 수 없는 것.

나의 모든 아픔도 저렇게 서쪽하늘로 넘어가 듯 넘어갔으면.

직원들과의 마찰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러할 것이다.

머나먼 타국에서 홀로 고군분투 한다는 것 결코 쉽지가 않다.

직원들은 나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말 반만이라도 알아주었으면 바랄 것이 없겠다.

직원들과 마주치기 싫어 홀로 배회하고 방에 틀어박혀 있기도 한다.

꼬박 2일간 물만 먹고 있다.

밥도 먹기 싫다.

왜 이리 갈 수록 리조트를 운영하는 것이 힘들어 질까?

이제는 조금 쉬워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 10년이 다되어 가는데.

인간관계.

정말 힘이 든다.

직원들과의 마찰 그리고 손님과의 상담...

어렵다.

정말.

 

바다는 고요하다.

내마음도 고요해 졌으면.

이 글을 쓰며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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