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9 16:48
바다에는 잔물결만.
하늘은 하얀 뭉게구름만.
참으로 맑은 날이다.
오랜만에 낮의 뜨거운 열기를 느낀다.
맑으니 리조트의 꽃들이 너무 선명하고 푸른 나뭇잎들이 돋보인다.
오전에 이번 달 전깃세를 납부하고 배수리에 필요한 몇 가지를 갖다주고
인부와 디자인에 대한 것들을 의논했다.
마음같아선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하고 싶으나 절제와 자제가 필요하다.
시간과 비용도 큰 문제지만 또 배 무게가 원래대로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배가 무거워 이번 작업을 시작한 것인 데 욕심대로 하면 할 것이 너무 많아
다시 배가 무거워진다.
새로 구매한 신품 엔진도 보류했다.
엔진을 공급하는 회사에서 자꾸만 말이 바뀐다.
약속대로 작업을 해 주지 않으려고 하여 엔진을 반품하려고 한다.
반품하는 것도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어떠한 경각심을 주지 않고서는
해결이 될 것 같지 않다.
나의 경각심이 그들에게 작용할 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입장으로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배 수리 완료싯점은 계속 더디어 진다.
왜 이리 고민거리가 자꾸만 발생하는 지...
약속대로 이루어지면 서로 고민할 것도 없지 않은가.
나는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데 상대편이 자기 편한대로 할려고 한다.
이런저런 대처방법도 좋지는 않다.
약속만 이행되면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어제도 이 고민으로 인하여 뜬눈으로 지새웠다.
나는 고민거리가 해결되지 않으면 늘 그 생각에 아뭇 것도 할 수 없다.
나의 집착이 강한 것일 수 있으나 어차피 해결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아! 힘들다.
참으로 인간들 신뢰할 수가 없다.
나 혼자만 바보가 되는 느낌이다.
바보처럼 사는 것도 한편으론 좋을 수 있으나 나의 마음이 아프다.
계속 생각이 나기에...
표현을 잘 하지 않고 나의 마음속에 가두어 놓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