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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02. 03 화요일 (흐림)

2015.02.03 21:50

건우지기 조회 수:491

이주 좋은 날씨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인 가 봅니다.

오늘도 흐리고 약간의 비가 왔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가끔가다 햇빛도 비쳤지만 전반적으로 흐린 날씨였습니다.

릴로안 건너편 네그로스 시불란은 오늘도 오늘도 파도가 높아 배의 접안이

어려워 오후엔 배의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두마게티에 나가 약간의 음식재료를 사고 화초와 나무를 사와 리조트에

식목했습니다.

나무를 식목하고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고 하여 아침 저녁으로 물을 많이 주고

하였더니 물주기가 과했는 지 뿌리들이 썩어서 나무들이 죽었습니다.

저번에 식목하고 물을 자주 못 주어서 말라 죽었는데...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리조트로 옮기면서 신경써서 물을 주었습니다.

신경을 쓴다는 것이 물을 너무 많이 준 것이지요.

준 물이 배수가 잘 안 되어 뿌리가 썩어간다는...

아주 힘들게 어렵게 리조트로 옮기어 심었는데 안타깝고 속상하군요.

많은 나무들을 심어 전부 잘 자랄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는데 그래도...

내일도 작업은 계속됩니다.

매일 자재를 실어다 나르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찾기가 무섭습니다.

정말 큰 돈이 계속 들어가는군요.

생각할 수록 전 공사업자가 괘씸합니다.

정말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 걸 어쩔 수가 없군요.

사람의 신뢰와 믿음을 처참하게 짓밟아 버린 인간이어서 더더욱.

인간의 이중성에 몸서리 처집니다.

그렇게 살고 싶은 지...

마음을 추스리며 이만 소식을 줄이겠습니다.

항상 좋은 소식만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여러분께 약속드렸는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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