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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수밀론은 아직 시야가 회복되지 않았더군요.

20m 정도의 시야와 부유물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오늘도 파도는 어느 정도 있었고요.

연일 오후만 되면 건너편 네그로스섬에 먹구름이 휩싸이며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기에 그 영향이 릴로안까지 있습니다.

도리어 릴로안의 시야가 아주 좋습니다.

어제 릴로안에서 다이빙을 하신 손님들께서 칸루마칸 다이브 사이트가

너무나도 아름답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오늘 수밀론에서 화이트팁 상어와 블랙팁 상어 그리고 바라쿠다 무리와

잭피쉬 무리들이 아낌없는 춤을 춰 주었고요.

오전 12시까지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마치신 손님들께서는 점심식사 후

두마게티를 다녀 오셨습니다.

초행길이라 제가 모시고 다녀 왔습니다.

두마게티 로빈손백화점에서 선물도 받았고요.

제가 가지고 싶어하던 가방을 손님께서 하나 사 주셨습니다.

다이빙 시 여러 가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노란색 방수가방입니다.

한국에서는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고요.

손님도 하나 사시고 저도 덤으로 하나 사 준 것입니다.

제가 갖고 싶었던 제품이기에 아끼고 사 준 분을 생각해서 잘 쓰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식사를 하시면서 직원들의 댄스공연과 노래공연을 감상하시고

즐거워 해 주셨고 직원들에게 수고했다는 격려금까지 주셨습니다.

그리고 큼직한 피자 두 판도 두마게티에서 사셔서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셨고요.

정말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이러한 분들을 모실 수 있어 감사드리고 행복합니다.

내일은 아포섬으로 모십니다.

지금 계신 다섯 분과 모알보알에서 내일 아침 일찍 오시는 세 분을 포함하여

총 여덟 분을 모시고 아침 7시에 출발하게 됩니다.

다이빙 후 두통을 자주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이퀄라이징도 잘 안 되고요.

오른쪽 코가 계속 막히네요.

무슨 이유인지...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이 때인데 걱정이 됩니다.

저녁 9시 20분까지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손님께서 가지고 오신 중국술도 좀 얻어 마셨고요.

아주 좋은 술이라고 하시든데...머리도 아프지 않고 좋습니다.

다만 아주 독한 술입니다.

손님들께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셨고 저도 오랜만에 손님들께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재미 있으시고 정이가는 멋지신 분들입니다.

직원들도 좋아 하고요.

직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니 직원들도 정이가는 모양입니다.

손님을 모시는 입장에서 도리어 손님들께 제가 대접을 받는 것같아

죄송스럽고 무한한 감사와 감동을 느낍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시는 동안 정성을 다하여 모시고 안전한 다이빙을

진행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짐해 봅니다.

오늘은 필리핀 공휴일이라고 합니다.

무슨 날인지 물어 보지 않았으나 어쨌든 쉬는 날이 많은 필리핀입니다.

약 두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고 마트나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츄리로 장식을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용품도 전부 진열하여 판매하고 있고요.

어쨌든 겨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일년이 다가는 모양입니다.

많이 아쉽네요.

또 다른 일년을 생각하게 만드는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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