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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저께부터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오더니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많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바다도 2~3m의 파도가 치고 있고요.

그저께는 아포섬, 어제는 수밀론섬과 릴로안, 칸루마칸에서 오늘은 수밀론섬.

좋지 않은 일기속에 다이빙을 나가셔서 걱정이 되는군요.

바람과 파도 그리고 조류와 싸우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리조트에서 일을 보고 있습니다.

두마게티에 나가려고 했으나 많은 비가 오면 리조트에 문제가 생기기에 리조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다상황과 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18호 봉퐁의 영향때문이겠죠?

필리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도 그 간접적인 영향으로 날씨가 안 좋습니다.

마닐라 위쪽으로는 여기보다 더 하겠지요.

아무 이상없이 다이빙을 마치시고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오전 9시 다섯 분이 손님께서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세부로 출발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분 더 세부로 가시기 위해 시간을 기다리고 계시고요.

오늘 가신 손님들은 은행에 근무하시는 분들인데 아주 친절하시고 멋지신 분들입니다.

계시는 동안 제가 너무 편하게(?) 손님을 모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손님이신데도 저를 먼저 생각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가실 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많이 생각날 것 같은 분들입니다.

부디 한국에 무사히 복귀하시기를 기원하고 기원합니다.

 

어제 마닐라를 경유하셔서 다섯 분의 손님들께서 오셨고 같은 일행이신 한 분은

역시 마닐라를 경유하셔서 오후에 두머게티공항에 도착하셨고, 오늘 아침에도

같은 일행이신 한 분의 손님이 두마게티로 오셔서 조금 전에 리조트로 모시고 왔습니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시고 같은 일행분들이 다이빙을 마치시고 오실 때까지

쉬실 것입니다.

 

어제 수밀론에서 첫 다이빙지인 이카루스 포인트에서 개복치 세 마리를 보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만타보다 고래상어보다 볼 확률이 적은 개복치를 그 것도 세 마리를 한꺼번에

보았던 것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온 몸에 전율이 흐릅니다.

아직도 감동이 물결칩니다.

역시 이렇게 조우해야만 감동이 있는 것이지...타나완의 고래상어처럼 돈주고

쉽게보는 고래상어는 감동이 없습니다.

다만 약간의 느낌이 있을 뿐입니다.

손님들께서도 환호성을 치시고 좋아 하셨습니다.

리조트에 오셔서는 카톡으로 자랑하셨고요.

이 정도면 자랑할만 하죠.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은빛색깔의 개복치.

아까보다는 비가 좀 수그러 들었으나 언제 또...쉽게 그칠 비가 아닙니다.

제발 빠른 시간내에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엄청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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