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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10. 22 수요일 (아주 맑음)

2014.10.22 09:43

건우지기 조회 수: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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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좋은 날씨와 좋은 바다상태를 이렇게 전해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약 1주일간 이러한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 05시 57분부터 정말 오랜만에 걷기운동을 하고 왔습니다.

걸으며 조금씩 뛰어보기도 했으나 무릎과 허리에 통증이 오기에 그냥 욕심을 부리지

않고 걸었습니다.

거의 1년만에 이렇게 운동을 하게 되네요.

될 수 있으면 시간이 나는대로 이렇게 걸어보려고 합니다.

요즈음 아주 보기 싫게 배가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아도 흉칙스럽네요.

일단 식단도 조절해 보려고 합니다.

직원들과 밥을 같이 먹으니 직원들처럼 경쟁적으로 밥을 많이 먹게되는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밥의 양이 많이 늘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리고 매일 다이빙을 하기에 몸이 쉽게 피곤해 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정확치 않은 의학지식으로 운동을 피한 이유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절대 게을러져서는 아닙니다.

 

한여름보다도 요즈음의 햇빛이 더욱 강렬하고 뜨겁습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 할 정도입니다.

일주일 가까이 리조트에 손님이 계시지 않아 이곳 저곳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수리가 가능한 것은 수리에 들어가고 큰 공사가 필요한 것은 참고 있습니다.

그저 사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 손보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직접 마당도 쓸고, 풀도 뽑고, 페인트 칠작업도 하고, 못도 박고, 빨래도 같이

해 보았습니다.

물론 평소에 혼자서도 자주 한 일이지만 손님이 계시면 제가 직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오실 손님을 위하여 직접 리조트를 가꾸고 만들어 가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직접하느냐 직원을 시키지 않고 라고 말씀들 많이 해 주십시다.

물론 직원들을 시키면 하겠지만 정말 한국사람 마음에 들게 일을 하는 편은 아닙니다.

무언가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직접 챙기고 직접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것을 제가 정리하고 청소한 것을 보신 손님들이 즐거워 하시고 좋아 하시면

제 마음도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비록 시설이 좋지 못 한 리조트이지만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손님을 위하여

무언가를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닐런지요.

예전에 저도 투어를 다녀보면 운영하는 사람이 그저 말로만 직원들을 부려먹는 것을 보고

별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손수 리조트를 만들고 꾸미고 하는 애정이 있어야 손님께 진솔하게 정성을 다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될 수 있으면 제가 직접 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자리에 누우면 천정에 매일 새로운 리조트의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생각이 많아지지요.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그리고 손님들께서 좋아하실 것이 무언인가를 많이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 투어를 다니며 느꼈던 부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혹시 여려분께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조언해 주세요.

가능하다면 만들어 보겠습니다.

욕심은 크지만 그 욕심대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안 되기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무엇보다도 비용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충분치 않은 자본으로 시작했기에...물론 충분하다면 욕심대로 정말 멋지게 만들 수 있겠지요.

그러나 지금까지 리조트를 운영하며 느낀 것은 많은 손님들이 리조트 시설보다는 친절하고

편한 리조트를 선호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이빙 횟수가 많지 않으신 손님 그리고 젊으신 손님들이 아무래도 시설을 많이 보시더군요.

그러나 해외투어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오셔서 편히 쉬시다 가실 수 있는 곳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께 정성을 다할 수 있는 부분도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빙에 대한 안전한 시스템은 말할 것도 없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요.

저희 리조트는 손님들께서 음식에 대해서 최고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음식에 많은 점수를 주시기에 항상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고 개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음식을 한국사람이 아닌 필리핀사람이 하기에 한계에 부딪치곤 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여러분들의 많은 가르침을 바랍니다.

잘 못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요.

좋은 부분은 말씀해 주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정말 진화해 갈 수 있는 리조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뼈를 깍는 아픔이 설령 있더라도 각오는 되어 있으니까요.

시련을 즐기겠다는 마음의 준비도 이미 끝난 지 오래입니다.

감사합니다.

 

타오르는 태양을 피하지 않고 꿋꿋하게 태양과 맞서는 해바라기의 의지를 봅니다.

밝은 곳은 부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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