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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10. 31 금요일 (맑음)

2014.10.31 21:27

건우지기 조회 수:525

오늘은 금요일.

필리핀은 오늘부터(10월 31일) 11월 02일까지 우리 나라의 한식날처럼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학교들도 휴교를 하고 가족단위로 성묘를 하느라

믾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식날이 4대 명절 중의 하나이죠?

저도 이번 주는 경건한 마음으로 지내려 합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저도 오늘 마음 속으로 조상님들께

기원했습니다.

 

지난 이틀 간 비가 오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루 종일 오지는 않았지만 밤새 비가 내리기도 했고요.

세부섬 지역에 따라 집중호후가 내린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쓰레기들이 육지로부터 흘러들어 바다가 전체적으로 쓰레기들이

눈에 많이 띄는군요.

그러나 바닷속은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마게티에 나가 몇 가지 일을 보고 들어 왔습니다.

새로운 리조트에 비치할 가전제품 등의 가격을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더군요.

필리핀도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세부의 가격도 대충 보고 왔습니다.

두마게티와 세부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지요.

이틀 전인 수요일(10월 29일) 세부에 가는 길에 직원들을 다 데리고 세부에

다녀 왔습니다.

비자에 대해서 에이전시와 의논을 하고 가구점에서 가격비교를 했습니다.

그 동안 직원들은 SM몰에 내려주어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해 보라고 했고요.

오후 3시쯤 직원들은 만나 리조트로 복귀하면서 CARCAR에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여 타나완 고래상어 포인틀르지나 리조트로부터 약 6km 지점 휘어진

길에서 제 차량이 빗길에 미끌어 지면서 도로옆 벽을 타고 가다가 90도 기울어 진채로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저를 포함하여 직원 모두 약간의 타박상만 입고 차에서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차량이 튼튼하여 다친 사람이 없엇습니다.

매니저만 왼족 어깨가 조금 심하게 부딪쳤나 봅니다.

지나가던 필리핀 사람들이 저희들을 구조하는데 힘써 주었고요.

저는 차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을 불러 차를 다시 세우는데 성공했지만

그 기울기가 다시 차량이 90도 전복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을 세워 놀라서 구석에서 울고 있는 직원들을 리조트로 보냈습니다.

주위에 있는 민가에 가서 삽을 빌려 오른쪽 차체를 낮추기 위하여 바퀴밑을 파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킹덤리조트 사장님께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미나버스를 요청했습니다.

삽으로 땅을 파고 돌을 쌓은 후 버스로 견인하여 그렇게 어렵지 않게 제 차를 꺼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제 차량 왼쪽부분이 심하게 파손되어 있었고요.

그래도 시동이 걸려 무사히 리조트까지 끌고 올 수 있었습니다.

차를 버릴려고 했으나 그래도 휘발유는 많이 먹지만 차량이 튼튼한 관계로 수리하기로

마음먹고 어제 두마게티에 나가 수리를 의뢰했습니다.

약 한 달 간 수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크게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으로

다행이고 감사했습니다.

아직도 무릎과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습니다.

제가 잘 못한 것이니 달게 받아야 겠지요.

 

어제 홈피를 확인해 보니 7월에 투어를 진행하신 손님의 글이 있더군요.

제가 미수금에 대하여 정중히 요청한 것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답글이었습니다.

답글엔 미수금이 없이 9월에 송금했다는 것이었고, 손수 정리하신 내역도

보내주셨고요.

제가 확인해 보니 투어인원도 감소했고, 투어비용도 적게 책정을 했더군요.

그리고 픽업차량비, 카메라피, 장비대여비도 누락되어 있었고요.

그래서 제가 다시 정리하여 보내드렸습니다.

분명히 투어를 끝내시고 한국으로 가실 때 매니저가 투어비용에 대한 내역을

드렸는데 그 때 말씀을 안 하시고 한국에 가셔서...

그리고 11월 06일 투어는 취소하시겠다고...

화가 나신 모양입니다.

그러나 화를 누가 내야 하는 것인 지...

저는 1개월 넘게 보내주시지 않는 투어비용에 대하여 보내주십사 정중히

요청한 죄밖에는 없습니다.

그 것도 딱 한 번 연락드렸습니다.

도대체 누가 화를 내야 하는 것이 맞는 지요?

이해가 돼지 않습니다.

본인들과 손님들과의 금전관계를 왜 저희 리조트에 전가시키는 지...

손님을 저희 리조트에 보내주시고 자기들이 자기 손님들에게 지급해야 할 채무를

저희 리조트에 제하고 나머지 비용만 계산하고 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있습니까?

왜 저희 리조트에 당사자들의 채무를 저희 리조트 투어비용에 전가시키는 것인지.

사전에 저한테 말씀해 주신 것도 아니고요.

두 번째 투어를 진행했을 때도 투어비용을 제가 전화를 하니 보내주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미 그분들과는 거래를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 주위에 다이빙 관련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조언이 그 업체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해 주시더군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많이 그랬다고요.

다이빙을 오래 하신 분들께 여쭈어 보면 다 아실 수 있는 업체입니다.

이곳에 그 업체이름을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그 업체 스스로 11월 06일 투어를 어제 취소하셨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제 스스로 다른 곳을 알아보시라고 전화드리고 싶었고, 그리고 메일을 보내드리려고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옆에 있는 한인 리조트 홈피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어제 그 리조트에

예약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릴로안 투어는 진행하되 저희 리조트 예약을 취소하고 옆에 있는 리조트에 어제 예약을 한 것이지요.

정말 괜찮습니다.

도리어 옆에 있는 리조트가 걱정이 되더군요.

혹시 모르죠.

그 리조트와는 첫거래이니 투어비용을 바로 보내 줄 수도 있겠지요.

그 업체에서 11월 에약을 해 달라고 했을 때 저는 예약현황에 등록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 속으로는 벌써 받지 않기로 했으니까요.

그 업체에서 모시고 오는 손님들만 어찌보면 안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해선 그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남은 미수금은 받아야 겠지요.

그 업체에서 모시고 온 손님들은 이러한 일들을 모르시고 계실 것입니다.

 

정말 리조트를 운영하며 힘이 날 때와 힘이 빠질 때가 많습니다.

불량 리조트도 있지만 불량 손님도 계시다는 것을 죄송스럽지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희들이야 오시는 손님들을 정성을 다하여 모시면 되지만 정말 어쩔 땐 비용을 다시

돌려드리고 다른 곳으로 가시라고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은 이런 불량 손님들보다는 좋으신 손님들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배가 불러서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저도 인간이기에...

투어비 5불, 10불을 깍으시려고 옆에 있는 리조트 이야기를 하시기도 하고.

혼자 오시면서 저의 리조트를 포함하여 옆에 있는 모든 리조트에 문의하시는 분.

물론 손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싼 곳을 찾으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다른 리조트의 가격을 말씀하시면서 그 가격에 맞추어 달라고 하시면서

꼭 저희 리조트에 오시고 싶다고...

정말 기운이 빠집니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요.

한 번은 35명 정도가 투어를 진행하시겠다고 하시며 그 전엔 옆에 있는 한인 리조트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저희들 리조트를 이용하시고 싶다고 하시면서 가격을 여쭈어 보시기에

저희들 가격을 말슴드리니 가격차이가 있다고 하시길래 그러면 얼마를 원하시는 지 말씀해

주시면 제가 검토해 보고 가능하면 그렇게 해 드리고 불가하면 말씀드리겠다고 하니

저번에 진행하신 그리고 이번에도 그쪽 리조트에서 같은 가격으로 해 주겠다고 한다고 하며

제시한 가격이 워낙 터무니 없는 가격이기에 그러면 아무래도 저번에 하신 그 리조트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가격을 잘 맞추어 보라고 하시어 힘든 가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한 번 검토해 보고 연락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틀인가 지난 후에 우연히 옆에 있는 리조트에 놀러 갔다가 그 리조트 현황판에

예약이 이미 되어 있더라구요.

가격도 저렴한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한인 리조트 간에 받으신 견적을 말씀하시면서

가격을 낮추려고 하시는 행동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정말 이럴 때 외로운 외국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며 힘이 빠집니다.

힘이 들어도 나름대로 중심을 잃지 않고 리조트를 운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차피 선택은 손님들의 몫이기에 제가 뭐라고 말슴드릴 일은 아니지만

조금만 리조트의 입장을 생각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다들 어렵게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인 리조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한인 리조트들이

자립하고 건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많은 한인 리조트들이 존재해야만 우리 손님들도 골르시는 재미도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리조트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재미가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인 리조트들의 장점을 살려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손님들이 도와 주십시요.

가격경쟁이 아닌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제가 드린 말씀이 건방지고 기분을 상하게 해 드렸다면 용서해 주십시요.

그냥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을 말씀드리다 보니 도가 지나 친 것 같습니다.

그냥 저의 솔직한 마음만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솔직해 지고 싶고 진솔해 지고 싶습니다.

어쩔 땐 손님께 투정도 부리고 싶을 때도 있고요.

이해하시겠는지요?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제가 얘가 되어 가나 봅니다.

그렇죠?

저의 쓸데 없는 이야기 그냥 지워 주세요.

죄송합니다.

너그러우신 마음으로...용서해 주세요

저의 푸념을요...

아직도 사고의 여파가 남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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