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섬(apo island)을 다녀왔다.

하루 종일 흐리고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그런대로 잔잔한 바다를 가르며 아포섬에 도착했다.

첫 다이빙을 코코넛 포인트에서.

생각보다 약한 조류였으나 조류를 많이 경험해 보지 않은 다이버들은 강한 조류로 인식했다.

며칠 전에 다녀 온 아포섬의 시야는 엉망이었으나 오늘은 많이 회복된 상태였다.

오늘의 시야도 손님들은 좋다고 말씀을 하셨다.

두 번째 다이빙은 맘사 포인트.

시야는 코코넛과 별차이가 없는 정도였고 잭피쉬들이 수심 30m이상에서 머무르고 있어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이곳도 하강조류가 흐르고 있는 상태였다.

두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채플 포인트로 이동하여 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고

아포섬의 명물인 아포 티셔츠를 손님들이 구매하신 후 세 번째 다이빙을 곧바로 진행했다.

첫 번째 다이빙을 마쳤을 때는 아포섬 주위의 바다가 아주 성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래서 거의 모든 배들이 채플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다행히 파도가 치는 코코넛과 맘사에서 무사히 다이빙을 마쳤다.

12시 37분 세 번의 다이빙을 아포섬에서 마친 후 리조트로 복귀하기 위하여 출발을 했고

조금 후 돌고래떼가 우리 방카보트 주위를 감싸안으며 멋진 점프를 보여 주었고 손님들은

한동안 환호를 보냈다.

아주 기분 좋게 올 때보다는 시간이 더 걸렸으나 무사히 리조트에 복귀했다.

하루 종일 햇빛이 없어 다이빙 후 방카보트에서 있는 동안 추위를 느낄 정도였고

도리어 물속이 따뜻했다.

내일은 다시 수밀론섬으로 향하게 된다.

지금 계신 손님들의 일정이 긴편이라 수밀론을 다시 가게 되는 것이다.

실망을 주지 않는 수밀론섬.

내일을 기대하며 내일도 안전한 다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