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6 18:20
오후 4시 30분 손님 세 분을 세부로 가는 버스에 모셔다 드리고 리조트로
왔습니다.
오늘 새벽에 도착하신 분들인데 4일 일정으로 어드밴스 교육과 펀다이빙을
진행하실려고 오셨는데 오늘 어드밴스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몸이
안 좋으시다고 두 분이 세 번째 다이빙을 쉬시더니만 한 분을 모시고
딥다이빙을 하고 돌아오니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세부로 가시고 싶다고
하시기에 순간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그렇게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원래 예약규정은 전 일정 투어비용을 받아야 하지만 어떻게...
세 분이 어드밴스 교육을 진행한다고 하셨기에 다른 펀다이버들의
예약은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저 혼자 운영하기에 교육과 펀다이빙을 함께 하기 어려워
그랬던 것입니다.
그것도 한 분도 아니시고 세 분이셨기에.
과일과 야채 등도 저희들이 빨리 먹어야 겠습니다.
3일 후에 다른 손님들이 오시지만 그 때까지는...
웬지 마음이 씁쓸하군요.
세부로 가신다고 하시더니 보홀로 가시겠다고...
교통편을 여쭈어 보시네요.
제가 교육을 잘 못 한 것인지...이렇게 멀리까지 오셨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손님들께서는 연속 죄송하다고 저에게 말씀하시고.
이런 경우는 정말 힘이 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무리하게 교육을 한 것일까요?
제 깐에는 정말 교육을 잘 해 드리고 싶었는데.
작년 11월 세부 막탄에서 오픈워터 교육을 받았다고 그러시는데
장비결합도 제대로 못 하시고...
좌우지간 이쉬운 부분이 많이 남네요.
이 자리를 빌어 손님께 죄송한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저는 제대로 교육을 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어드밴스 다이버다운 다이버를 만들고 싶은 욕심밖에.
다시 이 말이 생각나네요.
어느 손님께서 "나는 릴로안에서 북파공작원 교육을 받고 왔다고,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다이빙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교육을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저의 다이빙 인생에서 경험해 왔던 부분들을
생각하여 교육에 접목을 시켰는데 그것을 많이 힘들어 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한 때는 교육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교육 시스템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회원들에게도 똑 같은 교육을 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사고 없이 다이빙을 잘 하고 있습니다.
강사도 댓명 배출시켰고요.
좌우지간 오늘 가신 세 분의 손님께서 보홀에 가셔서는 아프지 마시고
교육을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교육을 받으실 지 모르겠으나.
펀다이빙을 하시든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멋진 추억 만들어 가시길
아울러 기원합니다.
지금 직원들은 저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체크아웃하신 객실을 청소하고 있고요.
일찍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쉴 것입니다.
요즈음 잠이 많아졌고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이것이 만성피로의 증상인 지 모르겠습니다.
손을 다치고 오랜만에 하는 다이빙이라 그런지 물 속에서 갑자기
현기증도 느끼고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책상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멀미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아침 공사현장에 가 보았는데 일부 인부들은 물탱크를 만들고 있었고,
일부는 아직까지 가시나무를 쳐내고 있더군요.
그런데 가시나무를 쳐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답답해서...
한 가지를 쳐내는데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더군요.
나무를 쳐내면 되는데 가지에 있는 가시를 하나 하나 제거하고 손잡이를
만들고 나서 그 때 한 가지를 쳐내더군요.
이것도 본인이 다치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작업에 속도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것이지요.
도구와 기구를 이용하면 가시를 제거하지 않고 그냥 쳐내도 되는데.
제가 이 가시나무를 많이 제거해 봤기 때문에 조금 압니다.
예전에 이곳도 이 가시나무가 많았습니다.
워낙 위험한 작업이라 초창기에 저 혼자 가시나무 제거작업을 했습니다.
아무튼 빠른 제거작업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인부들의 건투를 빕니다.
내일 오전 다이브자이언트 사장님과 직원들이 저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금 모알보알에서 장비 리페어 세미나를 하고 계십니다.
약 이틀 정도 머무르시고 막탄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도 세미나를 하신다고.
내일은 이분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난처한 상황이 발생되어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손은 좀 어떠하신지요 ?
릴로안 일기 잘 보고 있습니다. 공사라도 잘 진행되어 사장님을 도와드려야 할텐데 걱정이 되네요.
다치신 힘줄을 치료해야 할텐데 제가 다 걱정이 됩니다.
건강하시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