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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전 맑은 날씨가 오후에 들어서며 흐려지고 비가 내린다.

오전 7시 30분 배로 두마게티에 나와 배수리에 필요한 자재를 사서 오후 3시 

배를 이용하려고 시불란항에 왔으나 오후 3시 배가 이미 만선이라 오후 4시 30분

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이렇게 시불란항에서 배를 기다린다.

비가오니 두마게티 시내도 교통체증이 심하다.

우리 동네는 맥주도 구할 수 없어 두마게티 시내에서 구하여 가지고 간다.

그리고 슈퍼마켓에 가서 돼지고기를 사려고 했는데 오늘부터 다시 가격을 인상한다고

가격표시도 하지 않고 있다.

돼지와 소고기가 제대로 공급이 안 되기에 가격이 또 오른다.

가격이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구하기 힘든 것이 더 문제다.

고기없이 손님들 음식해 드리는 것이 너무 어렵다.

야채도 비싸지만 야채만 드릴 수도 없고.

필리핀의 물가가 심상치 않다.

오늘 우리 리조트에 또 하나의 강아지 식구가 생겼다.

골드니트리버 2개월.

매니저가 나중에 집에서 키우겠다고 돈을 주고 샀다.

일반 가정집에서 태어났는데 공주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강아지를 산다고 해서 말렸는데 매니저도 에밀리도 워낙 좋아해서

허락했다.

지금 내옆에서 자고 있는 데 몸을 만져보니 뼈가 잡힌다.

젖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나 보다.

불쌍하다.

내가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자.

이왕 이렇게 된 것 잘 키우자.

오늘 1차 접종도 했다.

쳐다보니 귀엽다.

우리 잘 지내자.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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