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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8. 07 일요일 (흐림)

2016.08.07 06:45

건우지기 조회 수:2310

어제는 거의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다.

그러나 많은 양의 비는 아니었지만 최근에 내린 비치고는 많은 양이었다.

나무들이 물을 먹기에는 괜찮은 정도.

그러나 비는 더 와주어야 한다.

어제 저녁 7시 여덟 분의 손님이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리조트를 출발하셨다.

조금씩 내리는 비로 인하여 안전운행이 요구되지만 잘 도착하셨으리라 믿는다.

4일간 오랜만에 연속으로 다이빙을 진행했다.

좋으신 분들과 함께하는 다이빙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조그만한 것을 찾아드려도 기뻐해 주신다.

그전에 흔히 보아왔던 것들임에도 좋아해 주시고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니

내가 도리어 몸둘바를 모를 정도다.

그래서 나도 조금씩 손님과 대화하며 농담도 했다.

이렇게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가실 때 떠나기 싫다고 말씀하실 때 정말 붙잡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도 가시는 것이 많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우리 직원들도 많이 아쉬웠는지 어제 저녁식사 시간에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손님들 앞에서 댄스공연(?)을 펼쳤다.

손님께서 같이 춤도 춰주시니 직원들도 즐거워 하고 덜 부끄러운 모양이다.

모든 손님이 즐거워 해 주셔서 다행이고 아주 기뻤다.

이렇게 손님들이 직원들을 잘 대해주시면 우리 직원들도 마음의 문을 여나보다.

직원들의 갸륵한 마음에 제가 감동하여 손님들이 가신 후 직원들에게 제 호주머니에서 팁을 주었다.

그러니 직원들이 더 기뻐한다.

이렇게 쓴 돈은 비록 큰 돈이 아니면서도 서로를 기쁘게 만들어 준다.

손님이 계시지 않음에도 새벽 3시 30분에 눈이 떠져 리조트 한바퀴를 돌아 보았다.

밤새 비가오며 파도가 조금 있었기에 묶여 있던 배들도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잠이 오지 않아 날에 새기를 기다린다.

오늘은 리조트가 한적하겠지.

그러나 오늘 하루 바쁘리라.

객실청소와 배청소까지 오늘 하루 진행할 것이다.

말끔히 청소하고 다음 손님을 기다릴 것이다.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는 손님의 예약취소가 생겨서 한 분씩만 손님의 예약이 잡혀 있다.

성강사도 9일쯤 한국을 잠시 방문할 예정이다.

언제 올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서의 일을 잘 처리하고 왔으면 좋겠다.

이제 서서히 날이 밝아 온다.

공기도 산뜻하고 싱그럽다.

그리고 새벽기온이 선선하여 좋다.

새소리도 들리고 밖으로 나가기를 재촉한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일요일인가 보다.

일요일.

오늘만큼은 누구에게나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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