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은 맑게 시작되었다.

밤사이 또 비가 내려 오늘 낮도 흐리고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까지 비는 내리지 않고 맑은 날이다.

건너편 네그로스섬은 산을 중심으로 구름이 잔뜩 끼었고 비가 내리는 곳도 보인다.

바다의 파도는 높지는 않으나 여잔히 해안으로 몰려오고 있다.

바다의 시야도 좋지 못하다.

이런 바다는 손님들께 보여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손님이 계시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오늘 새벽 4시 30분 배를 타기 위해 2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기다렸다.

오늘 제삿상을 준비하기 위해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고 왔다.

바다가 좋지 못하니 생선들도 많이 잡히지 않는 모양이다.

생선시장에 생선도 없고 있는 생선의 가격도 어마어마 하게 비싸다.

오늘의 유류비도...

모든 것들이 한숨만 나오게 한다.

두마게티에 나간 길에 강아지들 밥도 사가지고 왔다.

20kg 20포대를 사서 오는데 픽업트럭에 꽉찬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아마도 강아지 사료를 판매하는 사람으로 알았을 것이다.

강아지들 밥을 어느 정도 준비하니 마음이 놓이고 기분이 좋다.

내가 배부른 듯하다.

한 달 반은 강아지들 밥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많이 먹이지는 못해도 하루라도 굶기면 안 된다.

열심히 벌어서 잘 먹여야 한다.

매니저를 비롯하여 모든 여직원들이 부모님 제삿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 친구들이라 엉성한 면도 있으나 정성으로 제삿상을 준비한다.

부모님도 이해해 주시겠지.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그 이상 바랄 것도 없다.

요즈음 밤마다 꿈을 꾸는 데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꿈에 다 나타나고 있다.

신기할 정도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까지 꿈을 꾼다.

정말 하루도 안 빠지고 꿈을 꾸는데 이것은 좋은 현상일까?

아니면...

어찌되었든 보지 못했던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람들을 꿈에서 보니 반갑기는 하다.

오늘은 누가 나의 꿈에 나타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