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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2. 16 수요일 (아주 맑음)

2022.02.16 21:04

건우지기 조회 수:122

이렇게 맑은 날이 계속되니 모기도 잘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편히 잠을 잘 수 있다.

밝은 밤에도 반딧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생각해 보면 신기한 생물이다.

더 많은 반딧불들이 세상을 밝혀주면 좋겠다.

강한 물흐름에 바다는 말을 잃었다.

백파가 멀리서 힘을 발휘한다.

이런 날이 좀 더 이어주기를 바라며...

 

오늘은 세부부부님과 두마게티 다윈 마부하이 사장님이 리조트를 방문해 주셨고

점심식사도 리조트에서 함께 해 주셨다.

양념 후라이드 치킨이 오늘의 점심메뉴였다.

감사하게도 맛있는 식사였다고 말씀해 주셨고 재밌는 담소를 나누었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리조트를 떠나셨고 나는 곧바로 직원 한 명을 데리고 어제 사 온 화분에

흙을 채우기 위해 잘 아는 필리핀 친구집에 갔다.

다행히도 필요한 만큼 흙을 주었고 흙을 담는 것까지 도와주어 쉽게 흙을 구할 수 있었다.

이곳은 흙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 돈을 주고 사와야 한다.

아주 흙이 귀한 동네이다.

오늘 오전 일찍 주차장 뒷편에 있는 꽃나무를 다 제게했다.

꽃나무의 무게로 담이 곧 무너질 위기에 처해 할 수 없이 다 제거하고 시멘트와 벽돌을 이용하여

다시 담을 만들 예정이다.

아마도 네일부터 이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남자직원들 방의 지붕 도색작업을 마쳤다.

한결 깔끔하다.

매일매일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다행이다.

만약 할일 마저 많지 않으면 이 기나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 지...

참으로 다행이다.

일이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일을 할 수 있는 조금의 여력에도 감사한다.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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