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4 20:59
아직 초저녁인데 졸립다.
저녁 7시 35분.
하루 종일 햇빛밑에 있어서 그런지 피로하고 졸립다.
시원한 비가 한 번이라도 내려주면 좋을텐데...
비를 구경한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건너편 네그로스섬은 비가 자주 오는 것이 목격되는데 이곳은 연일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벌써부터 가뭄이 걱정된다.
지금 필리핀은 졸업시즌.
그리고 긴 방학에 들어간다.
평일에도 해안에서 물놀이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리조트앞은 조용하다.
아까운 바다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 필리핀을 방문하여 다이빙을 즐기시는 분들은 날짜를 아주 기막하게
잡으신 분들이다.
물론 4월의 바다는 늘 이러하기에...
오늘 방카보트를 간신히 해안선에 걸쳐 놓았다.
27명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힘을 썼으나 배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고
만조 때 간신히 해안선까지만 올려 놓아 밀물때는 배중간 부분까지 바닷물이 차고
썰물 때는 배바닥까지 간신히 물이 빠지는 상태다.
무엇보다도 배바닥 수리가 걱정이다.
바닥에 금이 가 수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배가 워낙 커서 배바닥이 지탱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나무 등을 이용하여
보완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리기간이 생각보다 길어 질 전망이다.
이왕 작업하는것 좀더 완벽하게 할 것이다.
내일부터 다시 배수리에 필요한 품목들을 구매하러 다닐 예정이다.
세부 시내까지 다녀와야 한다.
두마게티에는 현재 우리가 필요한 품목들이 전부 재고가 없는 상태이다.
리조트는 리조트대로 배는 배대로 할 일이 태산이다.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는 날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오늘의 바다처럼 아무 일없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를 욕심을 내어 본다.
요즈음 석양이 아주 아름답다.
수많은 별빛에 반딧불들이 리조트를 밝혀 준다.
아름다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