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필리핀은 썸머시즌에 들어갔나 보다.

낮의 기온이 하늘을 찔러 무척이나 덥다.

며칠전의 비가 그립고 그립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여 이렇게 날씨에 따라 쉽게 마음이 변한다.

비가 올 때는 햇빛이 그립고 이렇게 햇빛이 부담스러울 때는 비가 그립 듯이.

모든 학교도 졸업시즌을 맞이하여 졸업도 하고 방학에도 들어 갔다.

그래서 학생들은 방학동안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일자리 찾기에 나서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도 오늘부터 2 명의 학생이 일을 시작했다.

하루 일하는 것을 지켜보니 서툴르기 짝이 없으나 고등학생들 이기에 이해하기로 했다.

그냥 도와주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그래서 쉬운 일만 시키기로...

어제부터 찾아 헤매던 공주가 오늘 새벽에 새끼들을 낳았다.

7 마리의 강아지.

그저께는 단비가 9 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나 2 마리가 안타깝게 죽었다.

그래서 7 마리.

14 마리의 강아지들이 꿈틀대고 있다.

무탈하게 잘 자라주길...

오늘은 릴로안과 칸루마카에서 총 세 번의 다이빙을 마쳤다.

바다는 잔잔하였으나 조류는 강하게 흘렀고 시야는 15m 내외로서 아직 시야가

회복되지 않았다.

35m 이상의 수심에서는 20m 이상 시야가 학보되는 것으로 보아 이렇게 바다가 계속

잔잔해 준다면 시야는 곧 회복되리라 생각한다.

내일도 네 분의 손님과 수밀론에서 3 번의 다이빙 그리고 야간 다이빙이 진행될 것이다.

5월의 첫 번째 주 연휴는 거의 모든 리조트들의 예약이 끝난 상태인가 보다.

이곳의 릴로안도 많은 예약이 잡혀 있고 일본인 리조트들도 많은 예약이 잡혀 있다고 한다.

일본인들도 그 때가 연휴인지 잘 모르겠으나 거의 모든 객실이 없는 상태다.

우리 리조트도 이미 오래 전에 객실의 예약이 초과되어 외부 객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올해의 예약률을 지나간 년도와 비교해 보면 아주 저조한 상태다.

작년까지 예약이 많아 쉬는 날이 많지 않았으나 올해는 중간중간 꽤 길게 쉬는 날이 많은 편이다.

나에게 휴식이 필요하기는 한데 손님이 계시지 않아도 할일이 많아 피곤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도리어 다이빙을 하는 것이 어찌보면 일을 덜하는 것이다.

리조트의 규모가 커져 리조트를 혼자 운영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되나

현재로서는 어쩔 수가 없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매일매일 힘을 내자고 스스로 주문을 건다.

죽을 힘을 다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