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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4. 13 목요일 (아주 맑음)

2017.04.13 22:22

건우지기 조회 수:292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필리핀은 관공서를 포함하여 큰 회사들은 휴무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이다.

이곳 릴로안도 두마게티로 건너가려는 차량행렬들이 배에 승선하기 위하여

아주 긴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배는 시간표를 무시하고 도착하는대로 승객과 차량 등을 싣고 곧바로 출발한다.

바닷가는 수많은 인파들이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이 모습들을 지켜보는 우리 직원들은 부러운 눈빛이다.

그래서 내일은 오전만 일을 시키고 오후엔 수영과 체험 다이빙을 시켜줄까 한다.

약 1주일 정도 손님의 예약이 없기에 직원들 휴가도 보내주어야 한다.

오늘 아침 남자직원 2 명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대나무를 잘랐다.

방카보트에 쓰기 위한 것인데계곡에서 자라고 있는 대나무를 잘라서 차량이 있는 곳까지

운반하는데 직원 두 명과 나는 진이 다빠져 버렸다.

아주 큰 대나무라 무겁고 길이가 길어서 무척 고생했다.

셋이서 어깨에 메고...

비용을 좀 줄여보려고 직원들을 데리고 직접 간 것이다.

1 개의 대나무를 자르고 운반하는데 오전내내도 시간이 부족했다.

아직도 어깨가 아프다.

허리도 삐끗

나이를 생각지 않고 열아홉살 남자직원들의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나서서 하다보니

무리가 따르는 듯 하다.

힘도 제대로 못쓰고...

오늘도 내가 대나무를 어깨에 걸치고 옮기는 작업을 하니 산동네 사람들이 다모여 구경을 한다.

볼거리도 아닌데...

그리고는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어차피 우리의 일이기에.

무거운 대나무를 싣고 무사히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차량도 이상없고.

연일 폭염이 지치게 만드나 우리 리조트는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름다운 리조트를 가꾸어 손님께 제공해 드리기 위하여 구슬같은 땀을 직원들이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땀의 결실이 있을 때 우리는 물론 손님들도 행복하실 것이다.

그 때가 도래할 수 있도록 힘을 내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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