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바다의 고요함에 행복을 느끼지만 한편으론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10일 넘게 바다가 고요한데 다음 주부터는 정말 많은 손님들이 리조트를 방문하시는데

그 때 만약 바다가 지금의 상태가 아니고 심술이라도 부리면 우리는 정말 어려워 진다.

도리어 손님이 계시지 않을 때 실컷 심술을 부리고 다음 주에 평화로우면 좋을텐데.

지금의 바다를 마냥 즐기기에는 웬지 부담스럽다.

이것도 하나의 직업병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우리로서는 바다의 상태가 아주 중요하다.

손님의 안전도 더 도모할 수 있고 우리의 일도 그만큼 수월해 진다.

다음 주는 조류가 강한 시기인데 걱정이다.

매일 다음 주에 오시는 손님들을 어떻게 모셔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수를 최소화 하여야 하는데...

신입직원들도 있고.

더군다나 객실이 부족하여 외부 객실을 이용하셔야 하기에 손님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바

이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현재로서는 없다.

무조건 내가 더 움직이고 더 생각하고 잠을 덜 자고 계속 점검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쓰러지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다.

조금 전 직원들에게도 다음 주에 더 열심히 움직이자고 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실수를 최소화 하지고.

아! 정말 걱정이다.

예약을 너무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동안 예약을 5월 연휴에 받지 않았는데...

모든 문의가 5월 연휴 예약에 관해서다.

예약을 받지 않은 것만 따져도 정말 많다.

예약을 다 받으면 3개월은 개점휴업해도 될 정도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5월 연휴를 이용하여 투어를 진행하시려고 한다.

거의 모든 한인 리조트의 예약이 풀북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공기통 수급도 문제가 될 듯 하다.

왜냐하면 다른 리조트에서 빌려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도 손님들이 겹치는 날 공기통 111개가 필요하다.

100개 이상 공기통을 가지고 있는 리조트가 많지 않다.

우리는 딱 100개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충전이 걱정이다.

하나의 콤프레샤를 가지고 밤새 충전을 한다고 해도 감당을 못한다.

그레서 이곳 저곳 부탁을 했는데...정말 걱정이다.

매일 이렇게 손님이 많다면 당연히 거기에 맞게끔 공기통도 보유를 해야하나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

아마도 나를 포함하여 모든 리조트들이 초긴장 상태일 것이다.

그래 열심히 뛰자.

그리고 움직이자.

후회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