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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쿠키마저도 오늘 나의 곁을 떠나갔다.

악동이가 하늘나라로 간 그자리에서 오늘 오후...

어제 저녁 쿠키가 계속 짖기에 내 방 가까운 곳에서 해안이 가까운 곳에 목줄을

묶어 그자리에 있게 했는데.

오늘 오전 10시 30분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마닐라를 거쳐 두마게티공항에 도착하시는

두 분을 픽업하고 오후 3시 배로 리조트에 복귀하니 직원들이 쿠키가 죽었다고.

목줄에 목이 감겨 숨을 쉬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죽은 것 같다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모든 직원들을 불러 놓고 왜 쿠키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냐고

모두 우리 질못이라고 했다.

너가 배고프면 강아지들도 배고프고 너가 목이 마르면 강아지도 목이 마르다고...

내가 만약 어제 저녁 이곳으로 쿠키를 옮기지 않았으면 쿠키가 하늘나라로 가지 않았을 것을

모두 다 나의 책임이다.

2년 전 악동이도 내가 묶어 놓으라고 해서 오전에 직원들이 목줄로 묶어 놓았는데 오후에

하늘나라로 갔고 10일전 미키는 내가 작업을 하느라 대문을 열어 미키가 찻길로 나가 오토바이 치어

그 후휴증으로 그날 오후 늦게 하늘나라로...그리고 오늘 쿠키도...

다 나와 연관되어 하늘나라로 갔다.

아! 어쩌란 말이냐?

도대체 왜 나는 되는 일이 없는가?

나로 인해 아까운 생명들을 잃었다.

아직도 생각하기조차 싫은 기억들이 아물지 않았는데.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안겨주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아도 생각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데...미치겠다.

6년을 같이 한 쿠키.

비록 나를 싫어 하지만 그래도 나의 말을 잘 따라주었던 쿠키.

쿠키야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계속 죄를 짓는군아.

이 많은 죄를 다 어떻게 갚으란 말인가...

내가 죽으면 갚을 수 있는가?

앞으로도 더 희생되는 모습을 내가 보아야 한단 말인가?

나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속상해 미치겠다.

아까운 생명을...

쿠키야 미안하고 미안하다.

나는 너희들한테 언제나 미안하단 말을 안 할 수 있을까?

부디 아프지 말고 고통스럽지 말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

묶이지 말고 마음껏 뛰어 놀아라.

나중에 쿠키도 꼭 보자.

하늘나라에서...

악동이, 미키 그리고 쿠키...

많이 보고싶고 많이 미안하다.

죽고 싶을 정도로.속상하다.

마음이 미어지도록 아프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이렇게 하나씩 나의 곁을 떠나는군아.

나로 인해.

쿠키야 미안해.

그리고 사랑한다.

보고싶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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