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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08. 03 월요일 (아주 맑음)

2015.08.03 18:58

건우지기 조회 수:514

저희 리조트 건너편인 네그로스 산호세, 타나이, 바이스에서 매일 오후에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비가 필요한 이곳엔 어쩌다 한 번씩 내리지만 그 양이 아주 적습니다.

절대적으로 비가 필요합니다.

이곳으로 이전하기 전인 릴로안에서는 많은 비로 물난리를 겪어 고생했는데

이곳으로 와서는 가뭄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새로 이식한 잔디들이 바짝바짝 메말라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제 속도 타들어 갑니다.

열심히 물을 주지만 그 때뿐입니다.

햇볕이 강하여 금방 말라 버리지요.

어쨌든 바다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때 손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큰 마음을 먹고 방카보트를 대대적으로 수리하기 위해

해안으로 올렸습니다.

오늘부터 작업에 들어 갔고요.

스피드보트도 그리고 엔진도 세척허여 모두 올려 놓았는데 오늘 갑자기

다섯 분의 손님이 예약을 하셨습니다.

오늘 출발하시는데 오늘 예약을 하신 것입니다.

급작스러운 일이라 음식재료를 사러 분주하게 멀리까지 움직였습니다.

그래도 예약손님이 계셔서 다행이지만 방카보트를 쓸 수가 없어서...걱정입니다.

배를 빌리면 비용이 비싸서 그렇지요.

비싸도 빌려야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고 기쁩니다.

일꾼들을 더 사서 방카보트 수리에 전념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다이빙에 기대를 해 봅니다.

 

악동이는 며칠 전 큰 길로 나가서 차에 치었는지 뒷다리 왼쪽을 거의 쓰지 못 합니다.

처음엔 3일 간 꼼짝을 안 하고 누워 있었는데 지금은 한 쪽 다리를 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친 다리가 아픈 지 뒤척거릴 때마다 비명을 지릅니다.

이곳 시골에서는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뼈에 금이 갔는지 아니면 부러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쳐다보면 안쓰러워 미칠 지경입니다.

병원을 가보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손님의 예약이 잡혀 어떻게 해야 할 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좋지 않을 것이고 치료시기도 놓칠 수 있는데 말입니다.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어 속이 아픕니다.

많은 손님들께 사랑받던 악동이인데...

될 수 있으면 목줄을 채우고 싶지 않아 풀어 놓았는데 다른 마을 개를 따라

밖으로 나간 것 같은데 차에 아니면 오토바이 아니면 사람이 막대기로 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외상은 약간 피부가 벗겨진 것 밖에는 없습니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데...

 

어제는 프랑스인이 와서는 저희 리조트가 너무 멋지다고 연신 사잔촬영을 했습니다.

혼자 왔는데 냉커피를 대접하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저녁식사를 함께 하겠냐고 물으니 혼쾌히 좋다고 하여 한국음식을 주었는데

생각보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다른 마을에 사는 친구인데 다음 주 일요일에 또 놀러 오겠다고 하며 같이 다이빙하자고

하더군요.

그전엔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작살로 고기를 잡았는데 지금은 카메라를 사서 사진촬영에

재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요일에 해마를 보러가기로 했지요.

 

저녁식사를 하라고 직원이 부릅니다.

일찍 먹고 자라고 하네요. 메니저가.

왜냐하면 내일 새벽 2시쯤 두 분 그리고 새벽 3시 30분쯤 세 분이 도착하실 예정이라

저도 거의 잠을 자지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되는지...

그렇다고 잠이 금방 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해 봐야지요.

그래서 일찍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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