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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아! 피곤하다.

눈이 스스로 감긴다.

지금 시각 저녁 10시 43분.

그리 늦은 시각이 아닌데도 졸립다.

오늘 별로 한 일이 없는데...

연휴동안 많은 손님이 계셔서 계속 긴장하고 오늘 마지막으로 모든 손님들이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출발을 하셔서 긴장이 풀려서 그러한 것인가.

정말 졸립다.

막탄에서 수중세상이라는 리조트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손님 두 분을 모시고

오후에 오셨다.

그런데 오신 손님 한 분 중 갑자기 몸에 두드러기나 나고 호흡곤란이 생겨 오슬롭 병원으로

모시고 갔는데 알레르기의 종류인데 원인은 찾지 못했다.

다행히 주사와 약을 드시고 많이 호전되어 모시고 왔다.

지금은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손님께서는 나를 향해 계속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도리어 내가 죄송했다.

오늘의 바다는 오전에 아주 큰파도가 몰아쳤다.

오늘 다이빙이 없는 것을 아는지...

정말 다행이다.

오늘 다이빙이 없는 것이.

다이빙이 있었으면 손님도 그리고 우리도 많이 고생했으리라 생각한다.

시야는 갈 수록 빠르게 회복되는 듯 하다.

손님이 계시든 계시지 않든 정말 바다가 조용했으면 좋겠다.

샤워는 했으니 다시 한 번 양치질과 손과 발을 닦고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피곤한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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